금융사 3곳에서 대출받는 다중채무자 423만명
4년 만에 79조원·1만4000명 ↑
1인당 1억2219만원 대출…부실 경고등

[가계빚 뇌관 다중채무자]518兆 돌려막기 '빚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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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성기호 기자] 빚을 빚으로 돌려막는 다중채무자의 대출금액이 5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끌(영혼을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족이 대다수인 30대 이하 다중채무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금융당국의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0년 다중채무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23만6000명으로 대출금액은 51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1억2219만원을 빌린 것이다.

다중채무는 서로 다른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리는 것으로 통상 1금융권(은행)에서 빌리지 못해 금리가 높은 2금융권(저축은행·카드사·캐피털)이나 3금융권(대부업체)에서 빌리는 경우가 많아 가계 부채 부실 뇌관으로 평가된다.


다중채무자의 대출금액은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 말 438조9000억원에서 2018년 말 466조1000억원, 2019년 479조2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4년 만에 78조7000억원(17.9%) 늘었다. 다중채무자도 2017년 404만2000명, 2018년 416만6000명에서 2019년 422만2000명까지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만4000명 늘어났다.

518조 다중채무 가계부채 부실 뇌관…"금융당국, 관리·감독 시급"

특히 30대 이하 연령에서 다중채무자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비중은 25.2%로 40대 32.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29.1%, 13.0%를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40대(33.3%)와 50대(29.8%)는 줄어든 반면 30대 이하(23.9%)는 1.3%포인트 증가했다. 30대 이하가 영끌과 빚투 열풍을 주도하면서 빚으로 돌려막기를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소득자의 다중채무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소득수준별 다중채무자 구성을 보면 지난해 고소득자(상위 30%)는 65.7%로 전 분기 대비 유일하게 0.2%포인트 늘었다. 중소득자(30~70%)는 24.9%, 저소득자(하위 30%)는 9.4%로 같은 기간 각각 25.0%, 9.5%에 비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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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의원은 "상환능력이 낮은 다중채무자는 향후 금리 상승기에 가계부채 뇌관이 될 수 있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과 세밀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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