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결혼절벽 쇼크…혼인건수 21.4만건 '역대 최저'
전년 대비 10.7% 역대 최대폭 감소…외국인과의 혼인도 31.1% 급감해
이혼건수는 10.7만건으로 오히려 3.9% 줄어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역대 최대폭(10.7%)으로 감소, 통계 이래 최저치인 21만여건에 그쳤다. 반면 법정 휴정 권고 등의 이유로 처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이혼은 소폭 감소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전년 대비 2만6000건(-10.7%) 감소한 21만35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0년 관련 통계이래 최저치이며, 전년 대비 증감률(-10.7%) 역시 집계가 가능했던 1971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줄었는데, 이 역시 1970년 조사이래 역대 최저치다.
김수영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인구의 감소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주거비 등 비용 증가와 경제여건 변화 등의 영향으로 결혼을 미루는 이유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 연기·취소되는 경우가 많았고, 외국인의 입국이 급감해 외국인과의 혼인감소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8000건(-35.1%)이나 급감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대비 1000건(-10.5%) 줄었다.
전체 이혼은 10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4000건(-3.9%)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2.1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늘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혼인이 2019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법원의 휴정권고 등의 이유로 이혼신청과 처리 절차가 길어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하다가 이혼한 경우가 전체의 3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년 이하 이혼이 19.8%를 차지했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 40대 후반(8.0건)과 여자 40대 초반(8.6건)에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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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8세로 남자는 전년 대비 0.1세 하락,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추세적인 연령 상승세가 남자에 한 해 상승한 배경과 관련해서 김 과장은 "남성의 초혼연령은 9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30대 후반·40대의 결혼이 감소했으며, 코코라19 영향으로 국제결혼이 줄면서 연상 남성과의 결혼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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