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월1일 아프간 철수 힘들 것"...미군 탈레반 기지공습
"전임 대통령이 탈레반과 체결한 협약, 유동적"
모스크바 회담 앞두고 탈레반 기지 공습...협상난항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약조했던 철군시한인 5월1일까지 주둔 미군이 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프간 평화협상의 핵심 사안인 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철군시한 연장으로 미 정부의 집장이 가닥이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아프간 주둔 미군은 탈레반 기지를 공습했다고 밝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평화회담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7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서 5월1일 철군하긴 힘들 것"이라며 "애초 전임 대통령이 탈레반과 체결한 협약 자체가 확정된게 아니라 유동적인 것이었고, 현재 다른 동맹국, 아프간 정부와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철군, 잔류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미 정부의 아프간 주둔 미군문제가 일단 철군시한 연장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이날 아프간 주둔 미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프간 칸다하르 지역에 위치한 탈레반 거점기지와 탈레반의 전투기들에 대해 지난 48시간동안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탈레반이 아프간 일대서 자행하는 공습과 테러 등에 대한 아프간 정부의 지원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아프간 주둔 미군은 전했다.
탈레반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카리 모하마드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의 공습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한 협정위반"이라고 맹비난했다. 탈레반 측은 앞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 맺은 카타르 도하 협정에따라 미국이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휴전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 중이다.
이에따라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서 개최 예정인 아프간 평화회담도 난항이 예상된다. 전날 탈레반측은 모스크바 회담에 협상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해당 회의에 미국, 아프간 정부, 탈레반 등을 비롯해 파키스탄과 중국까지 아프간 문제 당사국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기대됐지만, 이번 공습으로 탈레반이 다시 협상을 거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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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프간 주둔 미군측에서는 무장 배치 문제로 인해 바이든 정부가 철수를 결정하든 잔류를 결정하든 4월1일 이전에는 명확한 명령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각국 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그때까지 철군 여부가 가려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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