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혈전생성 첫 발견
비즈니스 백신 오늘부터 시행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조현의 기자] 필수적 공무나 중요한 결제활동을 위해 반드시 출국해야 하는 경우 백신을 우선 접종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백신’ 제도가 17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핏덩이)이 생성된 사례가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정세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비즈니스 백신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해 형평성 논란이나 제도 악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에 대해 "현재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고, 사망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이라며 "아직 공식적 부검 결과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60대 여성이고,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18일(현지시간) 발표될 유럽의약품청(EMA)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을 결정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계획대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은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약 57만명이 접종했으나 예방 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라며 "EMA 조사 결과와 다른 국가들의 사례 등을 전문가들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머 쿡 EMA 청장은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유럽 전역에선 매년 수천 명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긴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에선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은 위험성보다 크다"고 전했다.
다만 논란이 잇따르자 EMA는 관련 사례별로 평가를 진행 중이다. EMA는 이날 안전성위원회에서 새로운 정보를 추가 검토하고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스웨덴도 이날 EMA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체 혹은 일부 단위 물량을 사용 중단한 국가는 이로써 19개국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접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EMA 결과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오는 23일 요양병원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2분기(4~6월) 접종 대상자도 770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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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미 고령층 효과 논란으로 접종이 한차례 유보됐는데 또 다시 접종을 중단할 경우 백신 신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색전증은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EMA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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