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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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몇 개월 안에 3~4%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몇 주 전부터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로스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경기부양법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에 서명했고 추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사회기반시설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로스는 미국 가계 소득이 이미 막대한 상황에서 부양법이 승인됐다며 잠재 수요가 엄청나게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이 잠재 수요가 풀리면서 3~4%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스는 3~4%대 물가상승률이 나타는 시점에 대해서는 "3개월, 6개월 혹은 1년이 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부양 정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이날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했다. 17일 Fed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채권 매입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로스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도입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국채 금리가 1.6%선까지 오른 뒤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된 점을 꼽으며 이미 Fed가 장기 국채 매수에 나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1971년 투자회사 핌코를 공동 창업해 핌코의 대표 펀드인 토탈 리턴 펀드를 세계 최대 채권 펀드로 키워내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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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그렉 젠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전 세계에서 연쇄적인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기 직전"이라며 "Fed가 계획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올려야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슨도 "대규모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물가를 크게 자극할 것"이라며 "이는 금융시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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