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로존 국채 매입 확대하겠다"…금리 안정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승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로존 국채 매입을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ECB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음 3개월 동안 국채 매입량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의 국채 매입은 현재 시행중인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해 이뤄진다.
앞서 ECB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PEPP 제도를 도입했다. PEPP는 2022년 3월까지 1조8500억유로(2507조원)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CNBC방송은 ECB의 올해 초 국채 매입량이 당초 계획된 목표보다 미흡한 수준이었으며 이에 앞으로 매입량을 대폭 늘려 정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CB는 "현 금융 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분석 결과, PEPP에 따른 국채 매입량을 대폭 늘릴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CB는 이어 "정책위원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국채 매입량을 조정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회복과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정책 목표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장의 반응은 ECB의 발표에 대체로 호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미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를 앞두고 인플레와 금리 인상이 우려되자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11일 ECB가 국채 매입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이날 유로존 국가의 금리는 다시 내려갔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가량 떨어진 0.57%를 기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ECB는 이날 유로존 경제전망도 발표해 올해 유로존 국가의 GDP가 전년대비 4% 상승하고 내년에는 4.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이에 각국의 봉쇄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일부 국가의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코로나19는 앞으로도 당분간 유로존 경제에 위협적 요소로 남을 것"이라며 "지난해 유럽연합(EU)이 합의한 경기부양 예산이 신속하게 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