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락에도 아랑곳않는 서학개미는 주워 담았다…지난해 절반을 해치운 해외거래대금
테슬라 하루만에 20% 반등…서학개미 강심장 투자 '결실'
변동성에도 미국 기술주 사랑…해외 거래대금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어도 테슬라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사랑은 식지 않았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면서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이 같은 사랑에 보답하듯 테슬라는 하루 만에 19.6%나 폭등하며 '천슬라(테슬라 1000달러 주가)'에 대한 희망을 다시 쏘아 올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후 다시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미국 기술주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애정은 변함이 없다. 투자 열기 지속으로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벌써 지난해 전체 규모의 절반에 달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테슬라로, 순매수액은 1억8740만달러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가 이달 1일을 제외하고 8일(현지시간)까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급락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지런히 저가매수를 한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26일 883달러를 기록하면서 천슬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8일 전거래일보다 5.84% 급락한 563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전 고점 대비로는 36%나 급락했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의 '강심장 투자'는 보답을 받았다. 테슬라 9일(현지시간) 20% 가까이 폭등하면서 한 달 동안 21%나 내린 주가를 거의 만회했다. 이달 들어 4일 단 하루만 제외하고 모두 테슬라 매수 우위로 일관한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빛을 발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9일까지 기준으로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총 14억3098만달러에 달한다. 2위는 애플 6억9832만달러, 3위는 팔란티어 3억9179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의 기술주 사랑은 변함이 없다. 보유금액 기준으로도 미국 기술주의 독주다. 9일 기준 보유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73억7493만달러), 애플(32억2657만달러), 아마존(15억1502만달러), 알파벳(9억888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9억7402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미국 기술주 사랑에 힘입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사상 최고치 수준을 자랑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매매한 해외주식(매수 결제액+매도 결제액) 규모는 986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대금(1983억2200만달러)의 절반(49.7%)에 달하는 규모다. 2019년 거래대금(409억8500만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매수 금액은 539억7200만 달러로 매도 금액 446억6200만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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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20위 종목(1월1일~3월9일 기준)은 대부분 미국 종목(18개)이지만 일본 종목이 새롭게 진입해 눈길을 끈다. 15위에 일본 Z홀딩스가 새롭게 진입했다. Z홀딩스는 네이버의 종속회사 라인과 일본 최대 검색 포털 야후재팬이 손잡고 지난 1일 출범시킨 회사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7735억달러나 순매수했다. Z홀딩스를 사들인 배경은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 검색 포털이며 라인은 일본 1위 국민 메신저이다. 국내로 치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합병한 셈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Z홀딩스는 일본 내 포털 1위와 모바일 메신저 1위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됐다"며 "양사의 시너지는 커지고 경쟁은 줄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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