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00억원 이상 글로벌펀드 조성 '벤처 열풍' 이어간다
국내 스타트업·벤처 343개사에 모태펀드 출자금액의 1.8배에 달하는 70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중소벤처기업부가 컬리나 직방 등 주요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
중기부는 10일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 2021년 출자공고를 통해 75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외국계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왔으며 현재 33개, 3조3641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모태펀드는 지금까지 글로벌펀드에 3776억원을 출자하고, 3조3641억원 중 총 2조5013억원의 순수 외국자본을 유치했다. 국가별로 미국 20개, 중국 3개, 동남아 7개, 유럽 2개, 중남미 1개 등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660억원 규모의 '아시아개발은행(ADB) 벤처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그동안 343개의 국내 벤처·스타트업 등이 글로벌펀드로부터 모태펀드 출자액(3776억원)의 1.8배에 달하는 7000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기업들은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펀드를 통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직방, 매스프레소가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해당 기업들은 글로벌펀드로부터 투자받은 후에 세콰이아 캐피탈, 골드만 삭스 등 해외 유명 벤처캐피탈,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펀드는 납품 계약, 사업제휴부터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투자기업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를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사인 매치그룹과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하이퍼커넥트의 성장과 인수합병의 과정에도 글로벌펀드의 투자와 지원이 있었다.
글로벌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자와 맺은 인연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기업도 있다. 오프라인 행사 예약·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인 이벤터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벤터스는 해외 투자자의 소개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플링크와 사업제휴를 맺고, 온라인 행사를 타겟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한 결과 기업 매출이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12일 오후 2시까지 한 달간 이메일(sangheeyu@kvic.or.kr)로 접수 가능하다. 예비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본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오는 6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국내기업 투자 제안 금액이 높은 운용사는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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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욱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로 해외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이번 해외 벤처캐피탈 글로벌펀드 출자를 통해 많이 투자 받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해도 K-유니콘 온라인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전방위로 지원해 제2벤처붐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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