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해마다 상승세
지난해 715건 발생…전년도 대비 50% ↑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광역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광주에서 715건·158억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358건에서 지난해 715건, 올해 2월 28일 기준 152건(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이 발생했다.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환 대출 해줄 것처럼 접근,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도록 속여 이를 가로채는 수법인 ‘저금리 대환대출형(대면편취형)’이 주된 보이스피싱 방법이다.
지난해 발생한 715건 중 절반이 넘는 398건이 대면편취형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52건 중 111건(73%)이다.
광주경찰이 저금리 대환대출형(대면편취) 사례 173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피해자는 제2금융권에 기존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자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55개 금융회사(저축은행·카드론·캐피탈·대부업 등)에서 총 199건의 대출을 받아 이를 상환하던 중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준다는 범죄 조직에 속아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경찰은 일선 경찰서 전화금융사기 전담팀(3개 팀 16명) 이외 범인 검거에 특화된 형사과 강력팀을 추가로 투입, 분업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대면편취형 등 피해 발생 시 신속히 추적함으로써 수거책 등을 검거함과 아울러 추가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반부패수사대 전담팀(5명) 이외 강력범죄수사대(5명)에도 전담팀을 추가 구성해 국내 통장 모집책, 국외 콜센터, 총책 등 본범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력팀과 지능팀 분업·협력 구축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98명 검거·55명 구속했다.
반부패수사대 전화금융사기 전담 팀에서는 지난해 국내 콜센터 상담원 등 37명 검거하고 7명 구속했으며 현재 해외 콜센터 상담원 및 모집책, 총책 등 3명 추적 중이다.
광주경찰은 피해사례 분석에 따른 맞춤형 예방 홍보를 적극 실시하는 한편, 피해금 수거책은 물론 상선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단속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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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 보유한 시민들께서는 은행 앱을 설치해 대출신청서 작성을 권유하거나 전화통화 중 ‘은행법위반, 약관위반, 은행 직원을 보낼테니 현금으로 갚으라’는 말을 들은 경우는 100% 사기다”며 “주변 사람이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금 잔액을 상환해야 한다며 현금을 급히 빌려달라고 할 경우,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일 수 있으니 피해여부 등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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