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첫날, 시민 반응 엇갈려…"일상 복귀 첫 걸음, 기대반 우려반"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국내 코로나19 확산 13개월만에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26일,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첫 걸음'에 시민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최준식(32)씨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면서 "올해 안에는 마스크를 벗고 바깥 활동을 자유롭게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정상화에 기대를 걸었다.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유모(34)씨는 "백신을 통해 일상이 회복되고 오랜기간 학교에 오지 못한 학생들이 돌아와 예전의 활기찬 학교가 됐으면 한다"며 "학생들도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백신도 조속히 도입·개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이재호(19)씨도 백신 접종으로 캠퍼스 생활이 시작되길 기대했다. 이씨는 "하루 빨리 백신을 맞고 군대도 미루고 싶다"며 "실제로 대학교 동기들도 만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백신의 안전성과 국내 접종 일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시민도 보였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백신 접종이 시작돼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부작용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잘 마련돼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4)씨는 "백신 접종이 다른 선진국들하고 비교하면 많이 늦지 않았나"며 "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인데 정부는 안전한 백신을 빨리 확보해서 신속하게 접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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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더딘 백신 접종 속도감에 한숨부터 내쉰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백민우(42)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을 넘게 버텼는데 올해 연말은 돼야 정상화된다니 다리에 힘이 풀린다"며 "사실 연말이 되도 정상적으로 영업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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