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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헤는’ 교수, 상이 별처럼 쏟아졌네 … 박수영 동명대 지역사회협업센터장의 열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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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어워즈 대상, 부산시청소년지도사협회 공로패

AI융합혁신 생생현장 지역청소년초청 탐방 위력 발휘

소상공인청년기업 마케팅지원플랫폼(대학몰)개통

비콘그라운드내 창작지원공간 메이커스페이스도 선보여

청소년지도사 양성, 직접 만든 케이크 소외계층 나눔도

동명대 박수영 교수.

동명대 박수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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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1. 그는 별을 사랑하는 교수다. 부산의 한 천문대에서 23년째 별을 헤고 있는 남자다. 그의 나이 올해 37살이니 중학생 1학년 때 별에 입문해 대학 때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들에게 별자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금련산천문대에서 배우며 봉사하며, 별지기 23년째 삶이다.


#2. 배우 장동건, 이정재가 주연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태풍’ 제작 때 대학생이었던 교수가 한 일은 생뚱맞다. 수중폭파 장면을 촬영하는 스태프 아르바이트로 가담해 어뢰 발사 등 특수효과를 내는 수중 설치 작업을 도왔다. 당시 따놓은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십분 활용했다.

#3. 그는 중학생 때 접영 종목 수영선수였다. 매주 토요일 밤하늘만 찾는 그에게 정작 가까운 곳은 바다였다. 한국해양스포츠회 보트 조정면허를 갖고 수상안전요원 활동을 쭉 해왔다.


동명대 지역사회협업센터장인 박수영 상담심리학과 교수의 이야기이다. 박수영 교수는 모교 동명대 출신이다.


사회활동파, 낭만파, 열정파로 대신 부를 수 있는 이 열혈 교수가 이 대학에서 요즘 가장 ‘핫’한 교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최근 거머쥔 풍성한 수확들을 세다가 다문 이 사이로 감탄사를 흘려보내기 일쑤다.

지역사회와 협력, 대내외 봉사로 이어진 그의 삶. 잇단 수상 소식은 그의 활동이 왕성하다 못해 ‘지린다’.


박수영 교수는 최근 제4회 동명산학어워즈 교원부문 대상을 받았다. 상금은 260만원. 또 자랑스러운 동명인상을 연거푸 수상해 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대학 밖에서는 지난달 부산정보기술협회의 감사패와 이번 달 부산시청소년지도사협회 공로패를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지원금 3000만원 탄 ‘AI융합혁신생생현장 지역청소년초청탐방’ 프로그램도 그의 작품이다.


▲스마트팜(도시농업) ▲드론 ▲메이커스페이스 ▲생활천문학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총 14회에 걸쳐 지역 청소년 650여명을 대상으로 펼쳤다.


대학, 기업들과의 지원 협력에도 열정을 쏟아냈다.


코로나19로 판로개척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청년기업 제품 서비스 판촉 지원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국대 배재대 전북대 한라대 등 전국의 8개 대학과 함께 추진해온 ‘클라우드기반 마케팅지원플랫폼(대학몰)’도 구축을 앞두고 있어 곧 문을 연다.


부산의 대표적 도시재생기업 ㈜비틀(대표 오재관)과의 ‘기업 밀착 단기(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연구제’를 통해, 유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생물(水生物) 그림 삽입이 가능한 디지털 아쿠아리움’ 관련 특허를 지난 1월 출원했다.


동명대가 ㈜비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수영구 망미동 수영고가도로 밑 콘테이너형 복합생활문화공간 ‘비콘그라운드’ 내에 지난해 11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지원공간 ‘메이커스페이스’를 탄생시키는 데도 주역했다.


지자체와 일반 주민들을 위한 활동도 왕성했다.


지난해 6월부터 5개월간 ‘용호대가족프로젝트’를 위해 부산 남구청, 용호동도시재생지원센터 등과 삼각 협력했다. 지난해 11월 용호동 지역주민 대상 도시재생 주민대학, 텃밭 조성, 안전 손잡이 설치 등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그는 교직원 10여명과 함께 사랑의 케이크 400개를 교내에서 직접 만들어 남구지역 소외계층과 환경미화원에 선물했다. 지난해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1~5차) 및 베이킹 교육(1차)도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재학생들을 청소년전문가로 속속 이끌고 있다.


‘청소년지도사’ 자격을 대비한 산학클러스터강좌를 열어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5주간 가진 결과, 93.7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4년 전 20~30%에 머물던 이 대학 상담심리학과생 합격률을 그가 전공 교수를 맡으면서 90%를 넘겼다.


박 교수는 동명대의 대표적인 브랜드 시책으로 자리잡은 비교과 ‘리빙랩’(지역사회문제를 찾아내고 직접 해결하기까지 하는 현장밀착프로그램)을 총괄 지휘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개월여 동안 재학생 총 172명이 총 29개 TU-리빙랩팀을 꾸려 관광교육환경보건안전복지분야에서 13개 학과에서 다양한 문제 해결 활동을 했다.


‘명소탐방’ 리빙랩팀(최우수상)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산의 숨은 명소 명물 명사 명품문화 등을 발굴해내고 순회 탐방해 이를 흥미진진한 14편의 영상으로 제작해 주목받았다.


박 교수는 대학리빙랩네트워크포럼 이사 대학의 책임교수와 사회적경제대학협의회 동남권참여대학 책임교수까지 맡고 있다.


박 교수는 “SNS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명소탐방 영상은 부산과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 상품화와 글로컬 도시세일즈에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자랑했다.


그의 열정은 어디까지 갈지 마치 기록경기를 보는 것 같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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