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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본사 둔 카카오 김범수가 서울상공회의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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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김택진·장병규 등 23일 정기총회서 회장단 합류
지역단위 조직 상의, 본사·공장·사업장 소재 따라 가입원칙
"대기업, 통상 당연회원 가입"…카카오 회비 1.8억원 정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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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상공회의소는 여느 경제단체와 달리 따로 법령(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조직을 갖추고 일을 한다. 박근혜정권 시절 국정농단 이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재계 맏형’으로 비춰진 적이 있고 머릿수로는 분야별 조합이 한데 뭉친 중소기업중앙회가 더 많을 테나, 상의가 최근 몇 년 새 대표 경제단체로 부각되는 건 새삼스러운 면이 있다. 설립배경이나 연혁, 근거 등을 따졌을 때 원래부터 민간 경제계를 대표하는 조직이었단 얘기다.


오는 23일 열리는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가 눈길을 끄는 건 7년 반 만에 새 회장을 선출하는 데다, 조직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회장단에 새 인물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재계 세번째 규모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일찌감치 차기 회장직을 수락한 상황에서 새 진용을 꾸리고 있는 것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이 이번에 새로 회장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상의가 회원을 받을 때 업종이나 분야를 가리진 않는다. 다만 그간 제조업이나 유통업, 지역실정에 따른 서비스업종 기업인 위주로 꾸렸다. 정원 25명(현원 23명)에 불과한 회장단에 이번처럼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게임·인터넷서비스업, 금융업종 기업인까지 아우르기로 한 건 그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한 입법 드라이브가 거세지면서 경제단체 무용론이 불거질 법한 처지에 몰린 상황이라, 보다 다양한 색깔을 띤 단체로 비춰져야할 ‘현실적’ 필요도 작용했을 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23일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신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김범수 의장, 김택진 대표 등 새로운 업종의 젊은 기업인을 서울상의 신규 회장단에 합류해달라고 직접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23일 열리는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신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김범수 의장, 김택진 대표 등 새로운 업종의 젊은 기업인을 서울상의 신규 회장단에 합류해달라고 직접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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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장벽도 옅어진 시대에 지역을 구분하는 게 큰 의미는 없겠으나 비(非)서울 기업인이 서울상의 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눈길을 끈다. 상의법 10조에선 영업소나 공장, 사업장 소재지를 관할구역으로 하는 지역의 상의 회원이 될 수 있다고 돼있다. 김범수 의장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금은 다른 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적을 둔 카카오도 본사는 서울이 아닌 제주다. 장병규 의장의 회사도 행정서류상 본사는 경기도 성남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서울을 본사로 둔 종속회사가 꽤 있으며, 본사가 아니더라도 서울 내 사업장만 있으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게 가능하다고 상의 측은 설명했다. 서울상의 회장이 통상적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듯,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이 활동중인 서울상의 위주로 중요한 담론이 형성돼 온 것도 사실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본사 소재지보다는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지역에서 상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통상 ‘당연회원’으로 서울상의에 가입, 대한상의 활동을 같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당연회원은 반년(6개월) 매출액 기준으로 170억원이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특별회원이 기간에 따라 일정한 금액을 내는 것과 달리 당연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 매출액에 연동돼 회비가 결정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억8700만원 정도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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