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중간 성적표…코스피 상장사 절반 이상 '기대 이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코스피 상장사 217개 중 106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곳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한 실적 기준 코스피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전망치를 3.5%, 2.9%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16.2% 하회하는 수준을 기록 중이다. 금융기업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 0.6% 상회, 영업이익은 2.1% 하회 중이다.
기업수를 놓고보면 실적 전망치 상회 비율보다 하회비율이 높다. 영업이익 기준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43.4%, 하회한 기업은 56.6%다. 과거 매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최종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컨센서스 하회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건설, 통신 등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반면 에너지, 반도체, 조선, 은행, 철강 등은 컨센서스에 못미치는 실적이 나왔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소형주 대비 중대형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계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실적 전망치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2021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0%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민감주, 수출주 주도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치 상승 속도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코스피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은 올해 1월 19.1%까지 상승한 뒤 2월 현재 2.2%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경제봉쇄 조치로 인해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의 화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점이 실적 상향조정 속도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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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대신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코로나 위기 발생 이후 실적과 주가 간의 괴리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지난해 3월 코스피 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약 200일이 지난 현재 주가와 12개월 선행 EPS 간의 격차는 96.1%p 벌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증시 호황기에 주가와 실적 격차 최고치가 72.3%p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현재의 주가 상승 속도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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