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과 노예 결정하는 건 아파트" 기안84, 부동산 시장 풍자 논란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또다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비판했다. 앞서 기안84는 지난주 발표한 웹툰에서도 집값 급등에 놀라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그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일종의 풍자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이 같은 해학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는 지금까지 24번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정책 발표 빈도 횟수와 같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자료에 의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무려 82% 상승했다.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로도 60% 이상 상승했다. 아파트 소유 유무를 두고 빈부격차 등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일 네이버 웹툰에 공개된 복학왕 329화 '입주 2'에서는 아파트에 입주해 감격하는 주인공과 무주택자의 갈등을 다뤘다.
새 아파트를 갖게 된 주인공은 이삿짐을 정리해주는 인부로부터 "(집값이) 20억까지 갈 거라는 말이 있으니 절대 팔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주인공이 "돈을 이렇게 쉽게 벌어도 되느냐?"고 묻자, 인부는 "그렇게 벌지 어떻게 버느냐. 월급 모아서 부자 되려고 했냐"고 답한다. 주인공은 '위로의 전화조차 가식으로 들릴까 봐' 친구에게 걸려 오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
이후 주인공은 점심을 먹기 위해 지인의 중식당에서 음식을 시킨다. 음식을 놓고 나가려던 지인은 "이거 어떻게 여는 거냐?"라며 현관문을 여는 데 헤매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주인공은 "새집이라 문 여는 게 좀 달라요"라고 하자 지인은 갑자기 현관문을 발로 세게 차버린다.
주인공은 놀라며 "왜 그러냐, 남의 집 문을 왜 발로 차냐"고 하자, 지인은 "물어줘? 어차피 집값 많이 올랐잖아"라며 "누군 고생해서 100만원 벌고 누군 앉아서 10억 벌고, X 같다"며 불평한다.
웹툰 마지막 단락 부분에서는 "똑같은 신분에서 한 명은 귀족, 한 명은 노예.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직업도 아닌 아파트였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앞서 기안84는 지난달 26일에도 정부를 풍자하는 듯한 웹툰을 그려 화제가 됐다. 이날 공개된 복학왕 328화 '입주 1화'에서는 주인공이 집을 사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배달 일을 해 500만원을 버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며칠 새 집값은 1억원이 올라 주인공은 좌절한다. 결국 쓰러진 주인공은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큰 부상을 당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머리가 깨지는' 모습이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를 이르는 말)을 연상시키며, 이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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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와 부동산 정책에 비판을 쏟아내는 기안84의 웹툰에 대해 독자들은 "웹툰에서 정치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반응과 "통쾌하다"는 평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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