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그친 아기 울음소리…출생아 수 15.3%↓ '역대 최저'
작년 11월 혼인도 역대 최저 경신
사망자는 출생자보다 5000여명 더 많아
작년 출생아 20만명대·사상 첫 인구감소 확실시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아기 울음소리는 작아지고 결혼은 줄며 사망자는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와 혼인 수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감소율도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연 출생아 수는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2019년 같은 달보다 15.3%(3642명) 감소했다.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감소율도 2001년 11월 -18.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월별 출생아 수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 연령이 높아지면서 첫 자녀 출산 연령도 높아지다보니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25만3787명으로 집계됐다. 12월에 4만6213명 이상을 기록하지 않으면 연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밑돌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산은 연초에 몰리고 연말에 줄어든 적이 많았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2016년 40만명대에서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20만명대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즉, 40만명대가 30만명대가 되는 데는 15년이 걸렸는데 30만명대가 20만명대가 되는 데는 3년만 걸린 셈이다.
자연스럽게 인구 감소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566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늘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분은 5583명이다. 지난해 월별 기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인구 자연 감소는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다. 1~11월 누적 기준 인구 자연 감소분은 2만4399명이었다. 인구 자연 감소분은 지난해 내내 1000~2000명대를 유지했으나 10월 4575명으로 폭증하더니 11월엔 5000명대를 돌파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혼인 건수까지 급감했다. 11월 한달간 혼인 건수는 1만817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2311건) 줄었다. 11월 이혼 건수는 8876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3.5%(323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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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망자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구 자연 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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