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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정적자 GDP 9% 초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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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 GDP 158.5% 추정

"이탈리아 재정적자 GDP 9% 초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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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직격탄을 입은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규모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GDP 대비 9.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통신은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연장이 공공재정 위기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가부채도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예상치 155.6%(지난해 말 기준) 보다 높은 158.5%로 추정된다.


재정적자 급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맞서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가동한 데 따른 결과다.


이탈리아의 경우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보다 하락의 폭이 더 크고 회복의 속도가 더뎌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 자료 기준 지난해 GDP는 -8.9%로 급감한 이후 올해 4.0%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락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정국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사임 카드로 연정 재편의 승부수를 던졌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사임계를 내고 새로운 연정 구성 권한을 위임받는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국 위기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M5S),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과 손잡고 연정을 운영해오던 생동하는 이탈리아(IV)가 정책적 견해차를 이유로 이탈을 선언하며 초래됐다. 총 321석인 상원에서 과반이 무너지며 국정 운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연정은 18∼19일 상·하원에서 가까스로 신임안이 통과됐으나 IV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상원 절대 과반(161석) 확보에는 실패, 살얼음판 정국 상황이 이어졌다.


의회 표결 이후 콘테 총리는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지원 사격 아래 중도 성향 야권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고자 설득 작업을 벌여왔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 위기가 불거진 이후 내내 사임에 부정적이던 콘테 총리가 입장을 선회한 것은 현재로선 안정적인 상원 과반 확보가 어려워 보이는 만큼 조속히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한 정파 간 협상을 추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표결로 가면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후에는 운신의 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취지다. 콘테 총리의 사임 예고가 연정 재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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