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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수도관 토양 부식 가능성 낮다"…토양 등급 지도에 시각화

최종수정 2021.01.26 06:00 기사입력 2021.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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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이 수도관 부식에 미치는 영향 연구…수도관 매설환경 개선 적용
2016~2020년까지 5년간 서울 전역 매설 수도관 주변 300여 곳 토양 분석

"서울 상수도관 토양 부식 가능성 낮다"…토양 등급 지도에 시각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상수도관 등이 토양에 의해 부식될 우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물연구원은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토양이 땅 속 상수도관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결과는 향후 수도관을 과학적으로 매설하고 관리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 서울의 토양 부식성은 ‘낮은 편’이며 따라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 등이 토양에 의해 부식될 우려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토양이 수도관 부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5년간(2016년 1월~2020년12월) 서울 전역에서 상수관로 공사시 주변 토양을 채취해 300여 곳의 토양 시료를 분석했다.


토양 시료는 상수도공사 중 급수공사나 누수공사 현장에서 수도관 주변 토양 약 1kg을 채취해 밀봉하여 연구원 실험실에서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 표준협회(ANSI, 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의 부식성 평가법을 바탕으로 평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부식성 정도를 평가했다. 채취한 시료를 대상으로 토양 부식성에 영향을 미치는 ‘pH, 토양비저항, 토양함수율, 산화환원전위, 산화물’ 등의 부식인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은 자치구별 평균 토양 평가 지수의 합계가 3.0~5.0점으로 나타나 토양 부식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평가지수의 합계(ANSI modified)가 0~2점 사이는 토양부식성이 ‘거의 없음’, 3~5점 사이는 ‘낮음’, 6~9점 사이는 ‘중간 정도’, 10점 이상은 ‘높음’으로 나타났다.

토양 부식성이 높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수도관에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 필름을 덧씌워 매설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부식성이 낮아 급수공사 시 배관 주변에 수분이 잘 배수되도록 모래환토를 적절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외부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아울러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식성 정도를 채취 지점별로 토양 등급을 지도에 표시해 상수도관 공사 시 토양의 특성을 파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기도 했다. 자치구별 토양부식점수 평균, 토양 시료 채취 위치, 부식 평가 항목별 위치도 등을 시각화한 자료는 ‘스마트서울맵’(http://map.seoul.go.kr/spm/)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이인근 서울물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상수도관 매설 환경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수돗물을 더욱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연구원은 상수도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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