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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시립예술단 해체 가능성 언급 … "연간 71억 투입, 근무는 하루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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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 '노조탄압·비정상운영' 규탄에 강력 대응 모양새

포항시립예술단의 온라인 공연 모습.

포항시립예술단의 온라인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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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단축근무 관행을 둘러싸고 시립예술단 노조와 알력을 빚고 있는 포항시가 예술단의 해체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21일 시립예술단 성명서 관련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133명 단원 중 75명(56.4%)이 관외 거주 단원이고 연간 7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예술단에 대해 휴업, 존립여부를 신속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교부세와 직결되는 인구 50만명 방어선 붕괴를 우려해 대대적인 '포항 주소 갖기' 운동을 벌이는 상황을 거론하며, 근무 행태와 지휘자 고액 연봉 문제 이슈화하고 나선 시립예술단 노조에 역공을 취하는 모양새다.


포항시의 이날 보도자료 제목은 '연간 예산 71억 투입, 근무는 하루 2시간'이었다.


앞서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근무시간이 조례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10시부터 낮 12시15분까지 근무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 형태로 운영해왔다"며 "포항시는 (상황이) 불리할 때마다 근무정상화를 빌미로 원리원칙 운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근무시간 단축은 문화예술회관에 파트별 연습 또는 개인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인데, 항의 차원에서 기존 근무시간 대로 출퇴근을 진행한 단원 4명에 대해 해촉 대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지난해 6월8일부터 8월11일까지 정상근무를 3차례 통보한 것은 재택근무 10주(50일), 시차출근 5주(25일) 동안 연습부족 및 기량향상을 고려한 것"이라며 "110명의 단원들이 최대 43일간 무단조퇴한 사항은 시립예술단원 복무규정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시립예술단원의 실력점검 및 재위촉을 위해 매 2년마다 정기평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총점 70점 미만 단원 47명 중에 (실기평점 70점 미만) 4명에 대해 해촉 조치하지 않고 재기회를 부여했다"고 해명했다.


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특채 및 고액연봉 문제와 관련, 포항시는 "시립예술단장(부시장)의 추천에 따라 시립예술단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위촉한 정상적인 행정절차를 수행했다"며 일축했다.


시립예술단 노조가 주장하는 단체협약 미체결 주장에 대해서도 포항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07년부터 꾸준히 실무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2020년 3월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실무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는 것이다.


포항시는 "지방교부세가 줄면 시 경영이 매우 심각해짐에 따라 인구 51만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체 직원, 대학생, 군인 등 포항 주소 갖기에 동참하고 또한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기채를 800억 발행한 상황"이라며 시립예술단 노조를 압박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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