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

33만종 해양생물 중 1%만 활용…"신소재 개발 가능성 매우 높아"
해양생물 주요효능 등급화해 제공·소재 무상 분양
핵심소재 대량생산기술 개발·기술검증 위한 테스트베드 지원
해양소재의 특성 고려한 인·허가 기준 개선
동·서·남해 권역에 해양바이오 특화거점 조성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제2, 제3의 키토산과 오메가3, 해양콜라겐 등의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소재 대량생산과 사업화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8년 기준 5000억원 규모인 해양바이오시장을 2030년까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키울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을 1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해양바이오는 바이오산업 중 해양생물에서 개발한 소재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분야다. 해양생물은 고염과 고압 등 극한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육상생물과는 다른 특이한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생명공학백서에 따르면 해양생물은 약 33만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1% 정도만 활용되고 있어 향후 새로운 바이오소재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바이오산업기반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10년간의 계획을 담은 이번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핵심은 해양바이오소재에 대한 공개정보 확대와 대량생산 지원이다. 2019년 실시한 해양바이오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관련기업들은 사업화과정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소재 정보 부족 ▲대량 확보 곤란 ▲임상 등 인허가의 어려움 등을 꼽아왔다.


우선 해수부는 해양바이오뱅크를 통해 해양동·식물과 미소생물 3000개체 등의 주요 효능에 대한 정보를 등급화해 제공하고 무상으로 소재를 분양하기로 했다. 업계의 수요가 높은 핵심소재의 대량생산기술 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이 기술 검증을 위한 실증시험장과 생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가령 홍합에서 추출한 접착성분을 활용해 생체접착제를 만들려면 접착성 단백질(소재)를 대량생산 해야 하는데 이 기술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량생산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연구개발(R&D) 성공 후 임상 통과의 어려움과 제품생산 기반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산업화 단계별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식약처와 해양소재의 특성을 고려해 인·허가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최대 10억원의 사업화기술 개발 자금도 지원한다.


동·서·남해 권역별로는 해양바이오 특성화 거점을 조성한다. 서해권에는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장비와 입주공간 등 인프라 및 마케팅·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를 설립하고, 해양바이오기업의 인천항 배후단지 내 콜드체인 특화구역 입주 지원 및 해양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남해권은 국내 해조류 최대 생산지인 점을 활용 바이오 소재 임상 실험 지원 및 대량 생산시설 구축 등을 통해 소재 공급 기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동해권은 풍부한 기존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바이오산업과 타분야간 융복합 연구 및 기초 원천연구 기반 조성에 특화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혁신도 추진한다. 수요자의 R&D 참여와 전문가 그룹 간 연계를 강화해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론 한국바이오협회와 해양바이오학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전문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R&D 기획 단계부터 기업 등 수요자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식품기업과 제약·바이오기업 간 컨소시엄을 통해 식품원료 분야의 연구 성과를 활용해 보건·의료 분야 기술을 개발하는 상생형 R&D 체계도 도입한다.


해양바이오 R&D를 통한 사회적 수요가 높은 문제의 해결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기존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신소재나 해조류를 활용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어구 등을 개발하고, 유해 플랑크톤을 억제할 수 있는 해양미생물 소재를 연구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 소재를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AD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홍합 단백질의 접착성분을 이용하여 흉터없이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생체접착제를 개발하는 등 해양바이오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책을 근간으로 삼아 해양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