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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내의 맛' 박영선 장관, 남편과의 하루 공개…"앵커 잘리고 남편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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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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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박영선 장관이 '아내의 맛'에 출연해 남편과의 하루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과 그의 남편 이원조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박 장관의 등장에 모두가 벌떡 일어났다.


MBC 아나운서 출신 이하정의 선배이기도 한 박영선 장관은 "제가 그만두고 들어온 거다. 2004년도에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MC들이 박 장관에게 "고우시다"고 칭찬하자, 그는 "곱다는 말 듣는 거 보니 맛이 간 거네"라고 농담했다.

박 장관은 "새해를 맞아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며 "모든 아내들이 올해는 사랑받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영선 장관은 또 18살 연하인 함소원의 남편이 아직 20대라는 말에 놀라워했다.


이어 춤을 춰 달라고 요청하는 박명수에게 박영선 장관은 "제가 웬만한 일은 다 하는데 춤만 못춘다. 노래는 좀 한다"며 양희은의 '아침이슬' 한 소절을 불렀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박 장관은 자신이 앵커를 그만두고 LA 특파원으로 가 남편을 만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박영선 장관은 "뉴스는 20년 정도 했다. 중간중간 잘린 적도 있다"며 "제가 대한민국 최초로 아침 뉴스 앵커로 근무했다. 김문수 전 의원이 보궐 선거로 당선 되셨는데 진보에서 보수로 돌아선 거다. 그래서 제가 '혹시 변절자 아니십니까?'라고 물었다. 김영삼 대통령님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보셨다더라. '앵커가 내 말하는거 아니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정무수석이 MBC 사장님에게 전화해 '앵커를 바꿔야겠다'고 하더라. 앵커에서 잘려서 국제부로 갔다"고 했다.


박영선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님이 여성인력을 키우기 위해 이화여대 졸업 연설을 하셨다. 여성 특파원을 발굴하라고 하셨다. 제가 국제부였는데 사장님이 보니까 저밖에 없더라. 파견을 제안하셔서 특파원으로 나가게 됐다. MBC 최초 특파원이 저다"라고 밝혔다.


이어 "LA로 갔는데 남편은 LA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어서 그때 만나게 됐다"며 "나중에 김영삼 대통령님이 '봐라, 내가 잘랐더니 더 좋은 일이 있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선 휴일날 박 장관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미용실을 찾았다. 박 장관은 "머리 감는 이 시간이 하루중에 유일하게 쉬는 느낌이다"라며 동네에 있는 1인샵에 자주 간다고 전했다.


평소 프레디머큐리와 마이클잭슨 곡을 좋아한다고 밝힌 박영선 장관은 "79년 TBC 대학가요제 출신이다"라며 의외의 이력을 언급했다. 그는 "퐁퐁 사중창단이었다. 이름은 '퐁퐁파티'였다. 본선까지 갔다. 김수철, 이정희 등 쟁쟁한 분들이 나와서 떨어졌다"고 전했다.


"휴일에 일하면 남편은 불만이 없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남편이 숙달됐다. 클라리넷도 불고, 사진도 찍고 혼자서 생활을 한다. 아내가 남편에게 너무 잘해주면 남편의 자기 계발이 안된다"고 했다. 또 자신은 "쉬는 날에는 음악, 독서를 하거나 화초를 가꾼다"면서 "요새 수공예품이나 쿠키를 판매하는 플랫폼이 있다"며 소상공인 관련 이야기를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친정엄마가 전에 '어디가서 저런 사람 잡기 힘들다'고 했다"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친정 어머니 한마디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정 어머니가 남편과의 결혼을 적극 찬성했다는 설명이다.


프로포즈는 누가 먼저한 것이냐는 출연진 질문에 박 장관은 "당연히 남편이 했다. 저는 무뚝뚝한 여자로 결혼을 왜 해야 하는가라는 주의였다"라고 고백했다.


박 장관은 또 자신이 '대한민국 최초의 할리우드 출입기자'였다며 "조디포스터, 메릴 스트립을 만났다. 제가 프리토킹한 자료가 아직 MBC에 남아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남편의 모습에 MC들은 "잘생기셨다"며 감탄했다. 그는 아내를 위해 빵을 사오는 자상한 모습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남편이 운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남편이 매니저처럼 자신을 내조한다고 전했다. 또 "가끔 부부싸움도 하는데, 운전할 때 잔소리를 하면 싫어한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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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을 나선 두 사람은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임영웅 노래를 들었다. 박 장관의 남편은 임영웅의 팬이었다. 박 장관은 "임영웅은 노래를 신중하게 부르는 것 같다"고 했다.


연애 초반을 회상하던 박 장관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땐 눈이 커서, 눈 큰 사람을 별로 안 좋아했다"며 "'뉴욕에서 세계무역센터 청소일을 할 때 나는 유령인간이었다. 무시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사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 이씨는 "청소해서 당신을 만났구먼"이라고 답했다.


그 뒤 박 장관이 'K-MAS 라이브 마켓' 행사장을 찾았고, 기다리던 남편 이씨는 박 장관과 길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아내를 기다렸다.


장영란은 "장관님이 굉장히 편해서 좋았다. 장관님이어서 어려웠는데, 의외였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의 집과 자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MC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게 나와야지"라며 아쉬워하자 박 장관은 "조만간 2탄이 있다"고 했다.


한편 박영선 장관은 61세, 남편 이원조 변호사는 67세로 6살 나이 차이의 두 사람은 지난 1997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뒀다.


박영선 장관은 지난 2019년4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으로 임명됐고, 이원조 변호사는 현재 글로벌 로펌인 디엘에이파이퍼의 한국총괄대표로 재임 중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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