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900만회 접종…중국 거주 외국인 백신 안정성 불안
중국 거주 외국인 백신 접종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9일 오전 11시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내 한 상가에 5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이 추운 날씨에 무슨 줄이지"라는 생각에 가까이 가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온 중국인들이었다. 사전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 온 중국인들이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이나 보건소 같은 곳이 아닌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임시 백신 접종 장소를 마련, 백신을 투약하고 있었다.

중국 베이징 왕징 한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임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중국인들이 줄을 서 있다.

중국 베이징 왕징 한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임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중국인들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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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 백신 접종 장소가 2만5000곳이 넘는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에 '갸우뚱'했는데, 동네 곳곳에 임시 백신 접종소를 마련, 속전속결이라는 접종방법을 택한 것 같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중점 관리그룹에 대한 접종을 시작, 현재 900만회를 투약했다고 밝혔다. 중점 관리그룹은 의료진과 수입 냉동식품 취급인, 공공 운송업 종사자 등이 해당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집단 항체 형성을 위해 '의무ㆍ무료접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올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이 10억회 이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백신은 한 사람이 2차례 맞아야 항체가 생긴다. 이는 인구의 75%에 백신을 접종한다는 중국 당국의 목표에 부족한 수치라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중국도 백신을 일부 수입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신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도 집단면역 형성에 관건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은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 백신 접종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중국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반응 내지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 중국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아니면 귀국해서 백신을 맞고 다시 중국에 와야 하는지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은 "백신 맞아야 한다고 하는데,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좀 그렇지 않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우리 정부가 직접 백신을 중국으로 가져와 접종을 해줬으면 하는 눈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영국과 미국 백신을 수입하지 않는 상황에선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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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중국도 연내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선 자국 백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에서 백신을 수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독일이나 러시아에서 백신을 수입해 부족분을 메꿔야 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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