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1등 경쟁' 분위기 상당히 우려…안전성 확인이 중요"(상보)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의사 미셸 체스터가 미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뉴욕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고, 접종시기도 늦다는 지적과 관련해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듯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상당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3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백신은 개발과정이 상당히 단축됐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는 국민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주제"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그런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된다"며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4.9%로 절반을 넘었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41.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9%였다.
손 반장은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들며 "이들 국가들에서는 사실상 백신 외에는 현재 채택할 수 있는 방역전략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기에는 다소 부적절하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고려할 때 세계에서 1, 2등으로 백신을 맞는 그런 국가가 될 이유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 길게는 9~10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접종 우선순위, 접종 과정의 안전성 확보, 유통과정, 마스크 착용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관리 등을 이 기간 동안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는지를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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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반장은 "우리나라도 백신의 허가와 접종과정, 유통과정 등에 대해서 사전준비에 착수하고 있고, 안전성이 확인되는 순간 최대한 신속하게 위험도가 큰 대상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접종 기간에도 과정상 문제가 없도록 하고, 방역관리도 조화시킬 수 있도록 총체적인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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