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국민들 신뢰 속 백신 접종
벅스 조정관, CDC 지침 어기고 여행했다 불명예 퇴진

파우치 박사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파우치 박사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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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한 두 명의 인사의 미래가 확연하게 갈렸다.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아 새로운 정권에서도 명성을 이어가게 됐지만 다른 한 명은 말과 다른 행동을 했다가 은퇴를 택했다.

주인공은 코로나19 대응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데버러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이다.


파우치 소장은 2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NIH 의료센터에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 등 보건 분야 고위 관리 및 6명의 보건 종사자와 함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겠다며 공개 접종을 약속했고 그의 접종 장면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됐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에 앞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수년간 연구의 절정"이라며 "백신의 안전과 효능에 대해 극도의 자신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나라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통해 "이 팬데믹(대유행)이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었던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요청에 의해 차기 정부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태스크포스 조정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태스크포스 조정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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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이 백신 접종 장면을 홍보한 것과 달리 '미국판 정은경'으로 불리던 벅스 조정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돌연 은퇴를 발표했다. 벅스 조정관은 "나는 아직 사람들이 생각하는 필요한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벅스 조정관의 은퇴 발표는 사실상의 불명예 퇴진이다. AP통신은 벅스 조정관이 지난 추수감사절 기간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지침과 달리 다른 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후 벅스 조정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벅스 조정관의 행동은 파우치 소장이 지난 추수감사절은 물론 크리스마스에도 가족 모임이나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범을 보여온 것과도 비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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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비판을 멈추진 않던 파우치 소장에 대해 '재앙'이라고 표현했던 반면 벅스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비논리적인 발언에 반박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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