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변창흠 '구의역 사고' 말 논란…與 "사퇴할 일은 아냐", "훌륭한 후보" 선긋기
노동계, 文 향해 지명철회 촉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부주의로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변 후보자의 해당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면서도 지명 철회에 대해서는 "발언의 맥락을 봐야 한다", "지명 철회까지 이어질 일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변 후보자의 '구의역 발언'에 대해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무마가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맞는 발언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됐다"며 "후보자 자질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지명 철회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최고위원은 "지명 철회까지 이루어질 일은 아니다. 단순히 엄호하는 차원으로 지나갈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개인 소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배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사고는 비용 절감을 위해 '2인1조 근무'조차 지킬 수 없었던 과도한 업무량과 개선되지 않은 작업구조 등 위험의 외주화가 원인이었다"며 "변창흠 후보자가 지난 18일 사과문을 내놨지만 김군 동료들은 자진사퇴와 임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변 후보자는 김군 동료들과 유가족을 찾아뵙고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반면 변 후보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일부 발언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건 사실인데 전체 맥락을 봐줬으면 좋겠다"며 "말이라는 게 전체 맥락은 다 잘해도 예를 하나 딱 잘못 들으면 그것이 다인 양 논란을 빚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으냐"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가 보여 왔던 주거 문제, 도시 재생에 대한 철학을 본다면 굉장히 훌륭한 후보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변 후보자) 본인이 사과했다"라면서 "인사청문회 때 어떤 맥락에서 (발언이) 나왔는지 충분히 더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재임 중 내부 회의에서 '구의역 김군' 사건과 관련해 "걔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며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 사고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지속하자 변 후보자는 지난 18일 사과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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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동계는 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서울교통공사노조 PSD지회,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청년전태일 등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김군을 모욕하고, 김군이 잘못해서 사망한 것인 양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구의역 김군의 죽음을 모욕한 변 내정자는 즉각 장관직을 자진해서 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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