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났던 서울, 4개…경기·인천은 '0개'
누적 확진 5만명…사망 700명 육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발생하며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2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발생하며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2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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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병상도 빠른 속도로 바닥나고 있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선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26명 늘어 누적 5만591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10일 4만명대로 올라선 뒤 불과 11일 만에 5만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는 274명으로, 이달 1일(97명)의 약 3배다. 하지만 전국 중환자 병상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40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기와 인천 중환자 병상은 전날 기준 0개다. 서울은 19일 처음으로 중환자 병상이 동났다가 하루 만에 4개로 소폭 늘었다. 일반 중환자 치료 병상은 2개,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됐거나 혹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준-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아예 바닥이 났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제때 입원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증가한 698명이다. 누적 사망자가 500명대(11월20일)에서 600명대(12월15일)로 넘어가는 데 약 한 달이 걸렸지만, 600명에서 700명으로 증가하는 데는 약 일주일이 걸린 것이다. 확진자의 '대기 중 사망'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의료 대응 역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자 민간 의료기관까지 동원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국립대병원과 민간 상급종합병원 병상의 1% 이상을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으로 100% 전환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 기저질환자도 의료진의 판단하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이 같은 조치로 국내 의료체계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외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환자의 진료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불가피해지는 데다 건강한 고령자와 만성 기저질환자라도 갑자기 증세가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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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는 '아직'이라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치밀하게 준비하되 마지막 카드가 돼야 한다"며 "우선 감염 취약시설로 확인된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스키장 등에 대한 특단의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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