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정기임원인사, ENM 강호성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신규 선임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등 신규 임원 38명 '총 78명 승진'
밀레니얼 세대 여성 5명 포함 등 신임 임원 38명 중 21%(8명)가 여성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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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미래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체 배경이다. 능력 있는 젊은 인재 중심의 임원승진도 단행되면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가속화를 예고했다. 더불어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를 부사장 대우로 승진시키면서 3세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0일 CJ그룹은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총 7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발령 일자는 14일이다. 우선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이,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CJ ENM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호성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50대 기수다. 최근 네이버와의 대대적인 업무 제휴를 끌어낸 주역으로 그룹 내에서는 '전략통'으로 불리운다. 최 대표는 재무건전성 확보로 체질개선은 물론 신성장동력도 함께 모색할 전망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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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지난해 말 CJ제일제당 대표로 취임한 뒤 올 한 해 동안 CJ제일제당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일궈냈다. 강 대표는 앞으로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겨 앞으로 택배 노조와의 갈등, 수익성 강화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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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새 대표에는 강호성 CJ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강호성 총괄부사장은 검사와 변호사 생활을 거쳐 2013년 CJ그룹에 법무실장으로 합류했다. 강 신임 대표는 지난 7월부터 CJ주식회사와 CJ ENM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을 겸직하면서 사실상 대표직 승계를 준비해 왔다. 그는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회사 이미지를 쇄신할 예정이다.

또 △CJ CGV 허민회, △중국본사 윤도선, △CJ프레시웨이 정성필, △CJ푸드빌 김찬호, △CJ LiveCity 신형관, △CJ Feed&Care 김선강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에는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능력 있는 젊은 인재 중심의 임원승진도 단행됐다. 허민호 CJ ENM 오쇼핑부문대표가 총괄부사장으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임 임원(상무대우)은 지난해의 2배 규모인 38명으로 확대됐다. 이중 밀레니얼 세대인 80년대생 여성 5명을 비롯해 8명의 여성임원(21%)이 탄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임 임원 38명의 평균나이는 45세로 최근 2년 새 2살 낮아졌다. 연공보다 능력경쟁을 통한 젊은 인재의 과감한 발탁으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가속화를 예고한 셈이다. CJ그룹은 현재 재계 순위 13위다.


CJ관계자는 “2020년은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성장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대비에 주력한 한 해 였다”면서 “2021년 역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비하여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조리심리학 석사 학위를 마친 이후 2011년 CJ그룹 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기획,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 팀장 등을 거쳐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7월에 CJ 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한 신설법인 CJ ENM 브랜드 본부장으로 발령받았고 미국지역본부로 건너가 그룹의 북미 사업 전반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직접 참여하면서 K콘과 비비고 등 브랜드의 미국 연착륙을 진두지휘했다. 내부에서는 이 신임 부사장이 고모인 이미경 부회장처럼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맡아 이끄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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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임원 명단에 들지 못했다. 앞서 이 부장은 지난해 대마초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자숙 중이다.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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