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가동률 95% 넘어가는 지역 속출
미국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코로나19 사망자 수 더 늘어날 듯
NYT, "앞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 통제하는 것이 관건"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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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나주석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중환자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가 병실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사망자 숫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NYT는 지난 7일 미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병상 가동률이 85%를 넘는 병원들이 위치한 지역의 인구를 합하면 1억명이 넘는다”며 “미국인 10명 중 1명이 사는 곳의 병원은 가동률이 95%에 이르러,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애틀랜틱에 따르면 전날 입원환자 수와 중증환자 수가 각각 10만4000여명, 2만여명을 기록해 지난 11월 1일 기준 각각 4만7000여명, 9600여명 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또한, 뉴멕시코주의 최대 도시인 앨버커키시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116%를 기록했으며 루이지애나주의 주도인 베이튼루즈시는 109%에 달했다. 가동률이 90%를 넘는 지역이 많은 노스다코타주의 한 의사는 “환자들이 응급실로 밀려들어오고 있다”며 “그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베스 블라우어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은 “현재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남부와 중서부 지방의 교외 지역은 병동 수용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확진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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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자 각 주정부에서는 강경한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주 최소 3주를 기한으로 자택대기령을 발령했으며 뉴멕시코주는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만 집중 치료하는 ‘레이션 케어‘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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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우어 연구원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그동안 주정부는 확진자 수 현황에 초점을 뒀지만 앞으로 중환자 병상 현황이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데 핵심적인 지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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