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세계 백신 전쟁에 '신호탄'…美 사용승인 서두를 듯
블룸버그통신, 100억회분 관련
"세계 인구 절반 접종 가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영국이 8일(현지시간) 서방국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을 시작했다. 이미 100억회 접종 가능 물량이 전 세계 각국에 의해 구매가 완료된 가운데 자국내 백신 사용 승인 여부가 '2호 백신 접종 국가'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8일 미국 듀크대 국제보건혁신센터(GHIC)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각국이 제약사와 구매계약을 완료한 백신 물량은 총 73억도즈다. 1도즈는 1회 접종분이다. 협상 중이거나 기존 계약에 추가구매 옵션으로 걸린 물량 25억도즈다. 총 100억도즈 가까운 백신이 이미 팔린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세부사항이 공개된 백신 구매계약 80여건을 분석해 "세계 인구 절반가량이 맞을 수 있는 수준인 백신 78억5000만도즈의 주인이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英후발주자 경쟁…美 유력
영국에 이어 백신접종에 나설 것으로 유력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하루 확진자는 22만명을 넘으며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더구나 미국은 자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선수를 영국에 뺏겨 체면을 구겼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앞서 FDA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지난 6일 자문위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수일 내 FDA가 승인 여부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총 6억도즈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 정부는 모더나 백신도 1억도즈 확보했다.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는 오는 17일 FDA 자문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3억도즈), 노바백스(1억1000만도즈), 존슨앤드존스(1억도즈),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1억도즈) 등의 백신도 구매한 상태다.
캐나다·브라질도 백신 사용 승인 서둘러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도 미국과 비슷한 시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000만도즈를 비롯해 총 2억6600만도즈의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연말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4만9000도즈를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이 백신이 이르면 10일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큰 피해를 본 브라질도 상파울루주가 내년 1월부터 중국 시노백의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는 등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모든 국민이 비용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하면서도 '의무화'엔 반대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시노백 백신 4600만도즈,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1억도즈,러시아의 백신 '스푸트니크 V' 1억도즈 등을 확보한 상황이다.
EU 14억도즈·일본 2억9000만도즈 등 확보
유럽연합(EU)은 백신 14억500만도즈를 확보했다. 회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4억도즈), 사노피-GSK(3억도즈), 독일 큐어백(2억2500만도즈), 존슨앤드존슨(2억도즈), 화이자-바이오엔터크(2억도즈), 모더나(8000만도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1억2000만도즈), 화이자-바이오엔테크(1억2000만도즈), 모더나(5000만도즈) 등의 2억9000만도즈 백신을 확보했고 인도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10억도즈), 노바벡스(10억도즈), 스푸트니크 V(2억도즈) 등의 22억도즈 백신을 이미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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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최대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제 백신 개발·공급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 등 다국적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3400만명분을 확보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도즈, 화이자 2000만도즈, 모더나 2000만도즈, 얀센 400만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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