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심 포함 국정농단 재판만 80번째 출석
전문심리위원단 수십쪽 분량 보고서 제출
'재판 장기화' 경영차질 우려에도…정기 임원인사로 '안정 속 쇄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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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국정농단 재판만 80번째 출석한다. 이번 재판에서는 이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될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전문심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6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가 7일 오후 2시 심리하는 국정농단 관련 뇌물 공여 혐의 공판기일에서 준법감시위에 대한 전문심리결과가 발표된다. 공교롭게 이날은 이 부회장이 1,2심과 파기환송심을 포함해 80번째 재판에 출석하는 날이다.

재판부는 이번 재판에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과 유지 가능성 등을 평가한 전문심리위원들의 의견 진술을 청취할 방침이다. 앞서 재판부·특검·이 부회장 측은 지난달 각각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 홍순탁 회계사,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등을 전문심리위원으로 지정했다.


전문심리위원들은 그간 준법감시위에게 활동자료를 제공 받아 검토했으며, 김지형 위원장 등을 만나 면담도 진행했다. 지난 3일에는 수십쪽 분량의 전문심리 보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강 전 재판관 이름으로 제출된 보고서에는 김 전 고검장, 홍 회계사의 전문심리 의견도 함께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파기환송심 재판을 시작하면서 이 부회장에게 양형 반영 요소로 삼성 내 준법감시체계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삼성은 올해 1월부터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한 준법감시위를 출범시켰다.


준법감시위는 그간 삼성의 임직원 후원계좌 무단조회, 승계·노동·시민사회 소통 등의 이슈에 대해 사과를 권고했고, 삼성과 이 부회장은 이를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한 고공농성 중이던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삼성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삼성 관계사들의 50억원 이상 내부거래를 감시하고, 임직원들에 대한 준법교육 등을 진행했다.


당초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판 장기화에 따른 경영 차질을 우려하면서 삼성 인사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재용, 내일 국정농단 재판 출석…준법감시위 전문심리 결과 나온다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회사를 쇄신하기 위해 삼성은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마친 상황이다. 다만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공석인 회장 자리에 오르지는 않았다.


특히 삼성 계열사 가운데 맏형 격인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부사장·임원 승진 규모도 214명에 달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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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소프트웨어(SW)부문의 임원 승진자도 예년의 2배 규모인 21명으로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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