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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라는데 체감 안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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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 0%대…저유가·무상교육·코로나19 영향
하지만 과일값·전셋값 여전히 상승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3차 대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의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3일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3차 대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의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3일 서울 중구 명동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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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두 달 연속 0%대의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저유가와 무상교육 확대에 따른 교육비 감소,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식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겹친 결과다. 하지만 장마와 태풍으로 급등한 과일값 등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고 전셋값 상승률도 201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저물가를 체감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달(0.1%)보다 0.5%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0%대의 저물가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0월 인하 요인이던 통신비 지원 효과가 사라지자 공공서비스물가 하락 폭이 축소(-6.6%→-2.0%)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에서 0.6%로 커졌다"며 "다만 석유류 가격 인하와 교육 분야 공공서비스 지원 정책, 외식 물가 상승 폭 축소 등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0%대로 낮았다"고 말했다.


실제 석유류 물가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4.8%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물가는 0.9% 하락했다. 유가에 연동되는 도시가스 가격이 10.3% 낮아지면서 전기ㆍ수도ㆍ가스 물가도 4.1% 하락했다. 또 고등학교납입금이 74.4% 줄면서 공공서비스 물가는 2.0% 낮아졌다. 외식 물가는 0.9%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외식 물가는 1.2% 상승했다.


이 같은 하락 요인에도 '마이너스 물가'를 방어한 것은 농축수산물과 집세다. 농축수산물은 11.1% 오르며 상품 물가(0.9%) 상승에 기여했다. 돼지고기가 18.4%, 국산 쇠고기가 10.5% 올랐다. 특히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신석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1% 뛰었다. 사과가 36.4% 급등하면서 신선과실이 25.1% 올랐고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도 각각 7.1%, 7.0% 상승했다. 이 과장은 "과실 가격은 가을철 물량이 나오면서 전달보다는 11.2% 하락했지만 작황이 좋았던 전년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여전히 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던 집세는 올해 11월엔 0.6% 올랐다. 전ㆍ월세 모두 상승률이 커졌다. 전세는 올해 10월 0.6%에서 11월 0.8%로, 월세는 0.3%에서 0.4%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전셋값 상승률은 2018년 12월(0.9%) 이후 2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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