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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록' 경상감영 선화당 석인像 115년만에 귀환 … 대구시, 기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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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구남학원 이재명 이사장 보관 … 대구보건고 교정에 여러 석물 섞여있다가 발견

선화당 마당 석인상 배치상태를 알 수 있는 1905년 촬영된 사진.

선화당 마당 석인상 배치상태를 알 수 있는 1905년 촬영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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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시는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경상감영 선화당 석인상 1기를 학교법인 구남학원 이재명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석인상은 선친으로부터 석인상을 물려받았던 이재명 이사장이 대구보건고등학교 교정에 여러 석물과 함께 보관해 왔다. 지난 8월 관련 제보에 따른 전문가 현장조사에서 경상감영 선화당 사진의 석인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이사장은 대구시에 기증의사를 전달했다.

1905년께 경상감영 선화당 사진자료에 따르면 선화당 앞마당에는 석인상이 좌우로 각 6∼7기가 줄지어 있었고, 중앙에 마주 보며 2기가 있었다.


지금까지 관아지에서 이러한 형태의 석인이 발견된 사례는 2012년 사적 제402호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세병관(객사) 앞 장대석 석축 해체 과정에서 석인상 5기가 발굴됐다.


앞서 지난 7월 대구 경상감영지 주변부지(옛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됐던 석인상의 얼굴부분 일부가 발굴됐다. 이번 기증으로 경상감영 선화당 사진에서 확인된 조선시대 감영에서 조성한 석인상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만 115여 년의 시간이 지나며 사진자료 속 모습과는 달리 팔 부분이 파손돼 멸실되었고, 얼굴의 코 부분 훼손이 더 진행됐다. '함력사암'(자갈을 포함한 사암)이라는 석인상 암석 특성상 균열 및 약화가 계속 진행되는 점을 고려, 대구시는 2021년에 보존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상감영의 앞뜰 선화당 앞마당의 석인상은 당시 경상감영의 위상과 의미를 알 수 있고, 향후 관아의 행사나 의례 등 관련 연구 자료로의 가치가 크다"며 "보존처리 전까지 근대역사관 전시실에 실물을 우선 공개하고, 향후 경상감영 전시학술 관련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조선의 지방행정의 8도제에 따라 경상도를 관할하던 감영(監營)이다. 요층 도청과 같은 역할을 했다. 조선 초기에는 경주에 위치해 있다가 상주, 달성군, 안동 등지로 옮겨진 뒤 선조 34년(1601년) 대구로 이전돼 정착했다. 이후 고종 33년(1896년) 갑오개혁으로, 지방행정이 13도제로 개편되면서 경상북도를 관장하는 관청 역할을 수행했다.

1905년 당시 선화당 모습.

1905년 당시 선화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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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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