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시인 홍준경, 다섯 번째 시집 ‘지상의 마지막 선물’ 펴내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 현 기자] 산수유 은유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지리산 서정파 홍준경(66)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지상의 마지막 선물’을 내놓았다.
아내의 두 번 신장 이식 수술에 자신의 신장을 내주어 자칭 이란성 쌍둥이 부부라고 말하는 홍 시인은 “아내가 또 대장암 수술까지 받아 5분 대기조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한다.
섬진강은유, 산수유 꽃담, 산수유꽃 어미, 산수유꽃 은유 등 산수유 꽃과 나무를 주제로 쓴 네 권의 시집을 낸바 있는 홍 시인은 이번에 다섯 번째 시집으로 아내에게 신장을 주기까지의 심정을 사실적으로 써 내려간 연작시 ‘지상의 마지막 선물’을 실었다.
이번 시집은 여섯으로 나눠 화엄홍매, 지상의 마지막 선물, 옥잠화 오후, 우리 아버지 동춘 양반, 손자가 로또다, 도둑맞은 여름으로 꾸며졌으며 마지막에 문학박사 김남규(고려대학교 겸임 교수) 시인의 평을 실었다.
특히 ‘도둑맞은 여름’은 올여름 구례 섬진강 대홍수의 광경을 앞에서 바라본 시인의 아픈 가슴을 담았다.
홍준경 시인은 봄이면 산수유꽃이 지천으로 피워 꽃 대궐을 이루는 구례 산동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지리산 아래 마을에서 보냈으며, 지난 200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한국외국어대학 무역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을 공부하고, 서울에서 건설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김남규 겸임교수는 “이번 시집을 ‘영원히 아름다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집약했다”며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연작시 ‘지상의 마지막 선물’은 홍 시인의 애절한 사연이 녹아들어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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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홍 시인은 마을 전체가 후배 이강희 화백의 벽화로 그려진 ‘구례 산동 홍준경 시인 벽화마을’에서 아내의 5분 대기조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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