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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딱 맞는 韓 방사선평가용 모델, 국제표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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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김찬형 한양대 교수 연구팀 모델 공식 배포

김찬형 한양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 모델.(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김찬형 한양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 모델.(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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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인체에 딱 맞는 방사선량 평가용 전산 모델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양대는 29일 김찬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이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원안위의 원자력안전연구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모델을 개발했다.


ICRP는 방사선 안전 및 방호에 관한 기준과 지침을 개발하고 국제사회에 권고하는 방사선 방호 관련 국제 전문기관이다. 세계 각국은 ICRP의 권고 내용을 바탕으로 방사선 안전 규제기준을 마련해 활용한다.


ICRP는 전 세계의 인구를 대표하는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을 개발해 제공하는데, 이번에 김 교수 연구팀의 모델이 뽑힌 것이다.

이전 ICRP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은 2009년 뽑힌 독일 헬름홀츠 뮌휀 연구센터(HMGU)가 개발한 복셀(voxel) 구조의 모델이었다. 블록 형태로 만들어져 실제 인체 구조와는 큰 차이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은 계단 형태의 장기표면 ▲피부와 소화기관 등 장기의 구멍 뚫린 불연속적 형태 ▲기저 세포층처럼 방사선에 매우 민감한 얇은 세포층 등은 제대로 모사하지 못했다.


김 교수는 2013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ICRP 연차 회의에서 사면체 메시(mesh)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ICRP는 그 필요성을 인정해 김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미국, 독일, 중국 등의 국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ICRP 과업집단(Task Group)을 결성해 모델 개발에 들어갔다.


차세대 메시형 ICRP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은 마이크로미터(=10-6m) 단위의 매우 작거나 복잡한 장기 조직까지 모사할 수 있다. 방사선량 평가의 정확성은 크게 향상됐다.


또 자세 및 체형을 쉽게 변형할 수 있어 피폭자의 체형, 움직임을 고려한 정밀한 선량 평가를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새로운 모델은 방사선 방호뿐 아니라 방사선 진단·치료 등 의료 분야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전파-인체 간 상호작용, 자동차 충돌 모의실험, 가상공간 수술 등 비방사선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의 방사선량 평가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채택된 모델은 지난 24일부터 ICRP 145번 간행물을 통해 정식 배포되고 있다. 간행물은 ICRP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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