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채식버거 출시…대체고기시장 커질 듯
'맥플랜트' 내년 시범 판매
인공육, 10년내 비중 10%로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내년 중 식물성 대체고기를 포함한 버거제품을 출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패스트푸드체인들이 앞다퉈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고기패티를 식물성고기로 대체한 채식 메뉴 '맥플랜트' 라인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맥플랜트 라인은 햄버거 뿐 아니라 치킨, 아침메뉴 등에 적용된다.
이언 보든 맥도날드 국제사업부문 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맥플랜트는 맥도날드만을 위해 개발된 제품라인"이라며 "향후 맥플랜트가 버거, 치킨, 아침식사용을 비롯해 전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육류공급망 등에 차질을 빚자 인공육 제조업체인 비욘드미트와 손잡고 식물성 고기로 대체하는 버거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올해 초 캐나다 일부 매장에서 비욘드미트에서 공급받은 식물성 패티로 만든 제품군을 일시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비욘드미트와 함께 개발한 식물성고기가 들어간 '맥플랜트' 라인을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 한해 시험판매한다는 구상이다.
맥도날드가 인공육 제품 라인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대체고기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식량위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체고기가 대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영국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향후 10년 내 인공육이 전체 육류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시장은 현재 121억달러(약 14조8000억원)에서 2025년까지 279억달러(약 34조2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쟁사인 버거킹은 지난해 맥도날드보다 앞서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임파서블 푸드'와 손잡고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임파서블 와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던킨 브랜즈 그룹 역시 비욘드미트를 협력사로 두고 있다. 맥도날드의 식물성 메뉴 개발은 이들 기업보다 다소 뒤처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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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맥플랜트의 도입 장소와 시기는 현지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공한 매장에서의 경험은 더욱 진화할 것"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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