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바이든 당선에도 원자재 영향력 예상보다 제한적"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자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기존 예상보다 제한적일 전망이다. 또 '블루웨이브'가 무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불확실한 대규모 부양책을 밀고 나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소연 대신증권 연구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존의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민주당의 상원 탈환이 무산되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완전히 실행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바이든의 2조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계획 진행과 바이오 연료 관련 정책 수정이 예상보다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비철금속과 농산물의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성은 유효하다. 하지만 기존의 계획했던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승인이 지연된다면 비철금속의 신규수요 확대 기대감이 감소할 것이다. 또한 바이오연료 정책의 변화가 없다면, 옥수수와 대두의 바이오연료향 수요 증대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존의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 바이든은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완화된 중동정책을 통해 중동발 원유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의회의 동의 없이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이란의 핵협정을 다시 가입할 수 있다. 제재 완화로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이 재개된다면 단기적으로 원유공급량이 120만b/d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바이든의 공약 실행속도 지연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수요 대체가 지연된다면 원유수요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빨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확실한 소규모 부양책과 불확실한 대규모 부양책 가운데 후자에 무게를 둔다. 지난 3일 미 선거에서 상원의 다수당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 상원의 의석구도에서 공화 50석, 민주 48석이 유력한 가운데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조지아주에서 두 석 모두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 상원의 다수당은 내년 1월5일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규모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공화당은 5000억달러 내외의 소규모 패키지를 주장하며, 민주당은 2.2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 필요성을 견지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양 당간의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민주당의 선택지는 두 가지이다. 그 하나는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연내 소규모 경기부양책을 합의하는 안이며, 다른 하나는 내년 1월 초 조지아주 결선투표 이후로 공화당과의 협상을 미루는 안이다. 만일 2석의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다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달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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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후자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미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민주당으로서는 급할 게 없기 때문이다. 10월 미 고용의 호조도 역설적으로 민주당의 협상 여력을 높인다. 조기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당장 소비경기가 무너질 가능성은 작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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