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270명 넘은 후 대국민 연설
해리스, 대선 후 첫 공개연설…"바이든, 치유·단합할 수 있는 인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앞줄 왼쪽 세번째)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앞줄 왼쪽 세번째)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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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대선기간중 커진 분열을 종식하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리버프론트 체이스센터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고 중산층을 재건하는 데 힘쓰며 미국을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승리선언은 패자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복 선언이 없는 가운데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에 불가능은 없다. 다시 한번 미국은 정의로운 나라가 됐다"면서 "모든 미국인을 위해 다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분들은 물론 실망스럽겠지만 캠페인 기간의 갈등은 뒤로 하고 서로에게 기회를 줄 때"라면서 "상대를 적으로 취급해선 안된다. 우리는 모두 미국민"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후보는 연설 중 공화당에게도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상대방을 악마처럼 보는 모습은 당장 중단돼야한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언제나 협력해왔다. 지난 몇년간 협력하지 않기로 했다면 이제부터 우리가 협력하겠다고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의무는 미국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력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공화당 모든 의원들에게 그러한 선택에 함께 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 직후 첫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언급했다. 그는 "선거는 끝났다. 당선인으로서 저의 의무는 예의와 공정, 과학, 희망을 확산시켜나가야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인종차별을 끝내며 우리 보건의료 체계를 더욱 강화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억제부터 시작해야한다"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반드시 우리가 생명을 구해야만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를 위해 9일 코로나19에 대응할 감염병 전문가와 과학자들을 인수위 요직에 임명하고 취임식이 있는 내년 1월 20일부터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설 중 자신을 '질 바이든의 남편'이라고 표현하면서 부인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남아시아계, 흑인의 후예인 부통령"이라면서 "미국에 불가능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연설에는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도 참석했다.


바이든 당선인 보다 먼저 연설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흰색 정장을 입고 활짝 웃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양손을 크게 흔들며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대선 이후 첫 공개연설에서 고인이 된 존 루이스 의원의 '민주주의는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는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정신이 걸려있었고 역사상 가장 많은 국민이 이 선거를 통해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줬다"며 이번 선거가 가진 의미를 강조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치유와 단합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와 함께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 경제 회복과 인종차별 극복, 기후위기 대응 등을 지금부터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첫 여성 부통령 타이틀을 쥐게 된 해리스 당선인은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희 어머니 샤멀라 해리스는 19세때 인도에서 미국에 왔다"며 "그녀가 미국에 왔을 당시에는 이러한 순간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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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헌정사상 최초의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 헌정사상 최초의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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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어머니는 분명 미국에 이런 순간이 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수정헌법 제19조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여성들과 이번에 투표하기로 선택한, 그리고 투표권을 지켜내기 위해 계속해서 싸울 의지를 보여준 그런 여성들이 있었기에 이 순간이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첫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제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더욱 늘어나길 기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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