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이인영 장관 이어 국회도 訪美 추진…미 대선 후 외교戰 본격화
양자 현안·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상황 관리 주력할 듯
더불어민주당 한반도TF도 16일 방미…내년 초 여야 원내대표의 방미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 당정협의에 참석,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미국 대선 이후를 대비해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미국 방문을 추진하면서 새 정부를 상대로 한 외교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방미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및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끄는 한반도 태스크포스(TF)도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산적한 양국 현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척을 위한 상황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강 장관은 미 대선이 끝난 오는 8일 이후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할 계획이다. 지난달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을 이유로 방한 일정을 취소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위해 강 장관이 직접 방미에 나선 것이다.
강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미 대선 이후 이어질 과도기 상황에서 북한 도발 등 긴장 고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상황관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새 외교ㆍ안보라인 동향을 현지에서 직접 점검하는 한편 미 대선 이후 만약의 소요사태에 대비해 재외국민 보호 상황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3일 13개 미국 지역 공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보호 대책과 대응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의 이번 방미길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한다. 이 본부장은 지난 9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국전쟁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 북한군에 의한 남측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을 두루 논의했던 만큼 관련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장관도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이 장관 취임 이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비건 부장관의 미국 방문 초청 의사를 전달한 데 따른 일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일 "(방미 추진과 관련해) 곧 출입기자단 간담회가 있고 (답변할) 적절한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면서 방미 일정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국회도 잇달아 방미 계획을 잡고 새 행정부와 미국 의회와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외교전에 나선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은 오는 16일 당내 한반도TF팀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외교안보 참모진을 만날 계획이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김병기ㆍ김한정 의원 등이 동행해 미국측 주요 인사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여야 원내대표의 방미도 추진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의회외교 차원에서 여야 원내대표에게 내년 초 미국을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통위도 12월과 내년 1월 두 차례로 나눠 방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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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진 아주대 교수는 "통상적인 상황관리 차원에서 미 대선 이후 과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북ㆍ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해본다는 점에서 외교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의 방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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