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 최첨단 '재활로봇'으로 보행장애 어린이 맞춤형 치료
뇌성마비 환아 등 정밀센서로 보행패턴 분석 후 반복훈련
재활치료비 건강보험급여 기준 맞춰 책정 … 경제적 부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최첨단 재활로봇을 도입해 뇌성마비 등의 질병으로 보행에 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질환별 맞춤형 재활치료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새로 도입한 재활로봇은 세계적인 재활로봇 전문회사 스위스 호코마(HOCOMA)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보조보행치료기 '로코맷 프로(Lokomat Pro)'다. 세계적으로 뇌질환 환자 재활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보행 장애 어린이의 기능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로봇보행치료는 환자가 재활로봇 장비를 장착하면 로봇이 정밀센서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정상적으로 걷는 동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치료사가 했던 기존의 보행훈련에 비해 동 시간 대비 많은 양의 반복 훈련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어 재활훈련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환자별로 치료목적에 맞는 다양한 가상현실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로 제공해 환자가 트레드밀(treadmill·벨트 위를 걷는 장치) 위를 걸으며 자신의 보행패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치료사도 즉각적이고 정확한 피드백이 가능하다. 재활로봇으로 진행한 환자의 훈련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동 저장돼 전산화된 기록들을 통해 치료 향상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어린이병원은 앞서 8월 재활로봇을 신규 도입하고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쳤다. 병원 동관 2층 재활의학과 내에 위치한 '로봇보행치료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만 운영하며 재활의학과 외래진료 안내데스크를 통해 진료를 예약하면 된다.
또 보행재활치료가 장기간 걸리는 점을 고려해 환아 가족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재활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비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에 맞게 책정했다. 병원은 이번에 도입한 하지 재활로봇에 이어 상지 운동장치 등 첨단 재활의료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수준 높은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최진숙 어린이병원장은 "현재도 소아장애 재활영역에서는 규모나 고난이도의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 제공 면에서나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번 보행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최첨단 재활치료 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장애 어린이의 초기 재활부터 일상생활 복귀까지 전 과정을 도울 수 있도록 소아재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