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및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들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9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및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들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9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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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임산부의 태아 발육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PHMG-P(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계열)를 임신한 흰 쥐에 노출한 결과에 대해 2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소 생식독성연구그룹은 PHMG-P를 임신 중인 동물에 임신 6일부터 20일까지 대조군을 비롯한 네 개의 노출농도에서 6시간씩 흡입시켰다. 이어 임신 동물과 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태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이 결과, 임신 동물에서는 호흡기계 독성을 포함하는 전신독성학적(모독성)의 영향이 관찰됐다. 모독성은 배태자발생독성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임신동물의 체중이 약 10~20% 정도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조군은 시험물질 투여개시 후 부검시까지 100g 의 체중이 중가하였다면 투여군에서 80~90g 정도 증가하는 경우 모독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태자에게도 체중 감소 등 발육 지연 증상이 관찰됐다. 이는 PHMG-P가 직접 태자에 노출돼 영향을 주었다기 보다는, 임신동물의 심각한 전신 독성학적 영향에 의한 2차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측은 "이번 연구는 흡입독성시험과 생식독성시험을 연계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P에 노출되었을 때의 영향을 관찰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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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최근 실렸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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