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내년 新사업 집중" 인사 앞당겨 조직 재정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일본에서 2개월여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 롯데' 전략을 세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지형도가 급격하게 바뀜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사업을 재조정하고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데 집중 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전날 오후 주간회의를 주재하고 각 계열사별 사업 현황과 내년도 사업 계획 준비를 지시했다. 이날 회의는 두 달 만에 열린 대면 회의로, 4개 비즈니스유닛(BU)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각 실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다음주부터 각 부문별 BU장들과 함께 사업 계획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전략 등을 점검한다. 올해는 지주를 거치지 않고 BU장들이 직접 신 회장과 독대해 보고하는 만큼 내부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올해 줄곧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시한 만큼 이와 관련 추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신 회장은 "'리딩기업으로 어떻게 도약할지, 그리고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각 계열사별로 고민해보라"고 지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대면 회의에서 새로운 메시지나 경영상 지시 등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종 일관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코로나19로 올해도 어려웠지만 내년을 가장 큰 고비로 보고 있어 계열사별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을 앞당겨 연내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내년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12월 정기 인사가 한달 이상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전 계열사 임원 600여명에 대한 최근 3년치 인사평가를 전년보다 20일 가량 앞당겨 마무리지었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위기감이 커진 만큼 과거보다 큰 폭으로 인사 및 조
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편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씨는 일본 주식회사 롯데에 입사했다. 직책, 업무 등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사급 이상의 직위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자회사로 제과 빙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6년생인 신 씨는 일본 게이오(慶應)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으며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신 씨의 일본 롯데 입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동빈 회장 역시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노무라증권 런던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