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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떠난다" 탈당…진중권 "잘 했다. 바뀔 정당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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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예전의 유연함·겸손함 잃어"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 표결서 기권
당 윤리심판위서 '경고' 징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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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2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잘 선택했다"라고 격려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찬성 당론과 달리 기권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을 때도 "민주당 운동권 출신들이 아는 유일한 의사결정 시스템인 이른바 '민주집중제'"라며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은 처벌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들 하는 것"이라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금 전 의원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를 언급한 바 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을 '조국 똘마니'로 지칭했다며 진 전 교수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을 두고 금 전 의원은 "보수 정권 시절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힘들여 싸웠는데, 탄핵이 되고 정권 교체가 되니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라며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도 스스로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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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당 의사를 전했다.


해당 글에서 금 전 의원은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 두 달,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 토론도 없었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라고 지적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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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당론에 게의치 않는 이른바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지금까지 SNS에서 우리 편과 남의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달랐는데 이는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장관으로서 큰 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서도 "검찰 외 별도 조직, 기관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정 직급 이상의 고위공직자들이 기소권과 수사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관이 세계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나"라고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 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뒤, 일부 민주당 당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일부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금 전 의원이 당론을 어겼다며 지난 2월 금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청원을 제출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회의에서 당규 제7호 14조에 따른 '당론 위배 행위'를 근거로 금 전 의원에 대해 가장 낮은 수준의 '경고' 징계 처분을 내렸다. 또 금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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