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펀드 투자한 상장사 주가 후폭풍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옵티머스 등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펀드에 투자한 상장사들의 명단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이들 상장사의 주가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헬릭스미스는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가격제한폭인 29.9% 급락한 2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급락 사태는 헬릭스미스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발생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2016년부터 5년간 사모펀드ㆍ사모사채ㆍ파생결합증권(DLS) 등 고위험 자산에 2643억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45억원)의 60배에 가까운 규모다. 특히 헬릭스미스는 옵티멈자산운용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운용한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에 390억원을 투자했지만, 회수한 자금은 64억원에 그친다.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독일 헤리티지 DLS에도 25억원을 투자해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는 등 손실이 적지 않다.
헬릭스미스는 올 연말 주주를 대상으로 28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일정의 지연, 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질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12.9% 하락했다.
이에 앞서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가 6월에 300억원,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4월에 100억원을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봤다고 발표하면서 당시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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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펀드 투자한 상장사는 코스피 12개사, 코스닥 47개사 등 총 59개 상장사가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환매 중단으로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이 이익 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의 경우 실적은 물론 주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극단적 경우에는 사모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평가손실을 낸 헬릭스미스와 같은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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