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이주열 "물가, 목표치와 괴리폭 커 곤혹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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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물가목표와 현재 괴리폭이 워낙 커서 상당히 곤혹스럽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지고 나온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할 지는, 좀 더 정착 여부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참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0%)를 전혀 못 맞추고 있다'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0~2012년까지 연평균 3% 수준을 보이며 물가안정목표 중심치(2010~2012년 중 3%)에 근접했다. 2013~2016년까지는 목표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서 등락했고, 2017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한 뒤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하회했다. 사실상 2013년부터는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Fed가 도입한 AIT는 대상 기간 중 평균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설정하는 방식이다. 최근 저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평균적으로 물가를 따져보고 통화정책을 해도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목표를 변경하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단기간 물가가 뛴다고 하더라도 이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AIT는 대상 기간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고, 일정 기간을 못박을 경우 물가를 지나치게 올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총재는 "Fed의 AIT가 사실 많은 나라에서 얼마나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착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현재 내부적으로는 통화정책과 저물가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기재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물가안정목표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글로벌 논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정책체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정책체계 개편 논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국제적 논의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운영 사례를 종합적으로 참고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통화정책체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의 과제 중 하나로 '통화정책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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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의 과제 중 하나인 '통화정책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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