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의원 “고속도로 휴게소 방역장비 허술”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가 코로나19의 잠재적 숙주가 될 우려가 있음에도 휴게소의 방역장비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오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은 코로나19 감염병 2차 확산의 원인이 된 8·15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참가 전세버스의 이동경로 중 확진자가 다녀간 고속도로 휴게소가 감염병의 숙주가 될 우려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8·15광복절 서울도심집회 관련 코로나확진자를 발표한 누적확진자는 수도권 273명, 비수도권 350명으로 총 623명이다.
광복절 서울도심 집회 참가 전세버스는 대구(51대), 경남(49대), 경북 (46대), 부산(32대), 대전(30대), 충남(20대), 충북(16대), 울산(14대), 강원(15대), 전북(9대), 경기(5대), 전남(4대), 광주(4대), 세종(1대) 등 총 296대다.
조 의원이 전국 13개 광역시도(서울, 전남, 충북 자료 미제출)에서 제출받은 ‘8·15집회에 이용된 전세버스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집회참가 확진자 2명이 경유한 휴게소는 안성상·하행, 언양, 덕평, 기흥, 청도 휴게소 등 6개소였다.
휴게소별로 분류하면 ▲안성휴게소 상행(대구 547명, 충남 36명 등 583명) ▲안성휴게소 하행(대구 598명, 전북 186명 등 784명) ▲언양휴게소(부산 67명) ▲덕평휴게소(대구 166명, 부산 67명, 울산 381명, 강원 116명 등 730명) ▲기흥휴게소(대구 73명, 광주 190명, 부산 37명, 전북 61명 등 361명) ▲청도휴게소(부산 37명) 등 총 2,562명(중복)이 거쳐갔다.
하지만 광복절 집회 참가 확진자와 함께 전세버스까지 거쳐간 휴게소 6개소에는 열화상카메라가 1대도 없었다.
발열체크기도 덕평휴게소만 8개가 구비돼 있었고 나머지 휴게소는 모두 1∼2개 뿐이었다.
소독장비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덕평휴게소 7개를 제외하면 모두 1∼3개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리스크린, 항균필름 등 다른 방역장비의 보유현황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상황은 전국 휴게소가 비슷했다.
전국 195개 휴게소 중 열화상카메라를 최소 1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휴게소는 10개소(5.1%)뿐이고 발열체크기의 평균 보유량은 1.7대로 실내로 통하는 출입문 마다 검사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이 조차도 해당지역 지자체의 지원이나 휴게소 운영 업체들의 예산을 투입해 구비하고 있었고 관리·감독 기관인 도로공사는 ‘지자체가 지원해야 할 예산’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국토부는 열화상카메라를 보유한 휴게소가 195개소 중 10개소 밖에 안되는 것을 모르는지 추석 대비 고속도로 휴게소 열화상카메라 ‘추가’ 설치 공문을 도로공사에 발송해 일선현장 코로나 대응에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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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8·15광복절 서울 도심집회 이후 광주, 전남, 충남, 경남 등 지방 2차 대확산으로 일부 시·도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까지 격상되는 사태까지 겪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국적인 불특정 다수가 하루에도 수천, 수만명이 오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청인 도로공사가 열화상카메라 등 최소한의 장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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