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품목 플리스 생산 늘렸는데
추위에 겨울상품 내놓아야할판
숏패딩 대신 롱패딩 유행 전망도

가을상품 어쩌나…아웃도어 "추위가 야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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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0월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고 한파가 일찌감치 예고되며 아웃도어 업체들이 울상이다. 가을철 효자 품목인 플리스 유행을 노리고 잔뜩 생산량을 늘렸는데 겨울 신상품을 먼저 내 놓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던 숏패딩 대신 롱패딩이 다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ㆍK2ㆍ네파ㆍ디스커버리ㆍ아이더 등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겨울 신제품 매장 입고 시기를 앞당기고 겨울 신제품 라인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가을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플리스 제품 생산을 늘려놨는데 당장 이달부터 가을 상품 대신 겨울 상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 대신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망친 봄장사,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망친 여름장사에 이어 가을 장사까지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 업체들은 올 가을겨울 시즌 플리스와 숏패팅 제품군의 공급물량을 전년대비 최대 100% 이상 올려잡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따뜻한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즌 주력 상품으로 플리스와 숏패딩을 내걸고 공급 물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른 추위와 함께 올 겨울 최강 한파 예보까지 나오며 플리스와 숏패딩 제품군이 재고로 남을까 걱정이다.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 2012년에도 예고 없이 최강 한파가 몰아치며 때아닌 호황을 맞았지만 정작 판매할 제품이 부족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연초 예측과 달리 10월부터 기온이 급강하하며 간절기 아이템인 플리스 판매가 부진해지고 숏패딩 대신 롱패딩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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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롱패딩 생산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쉽지 않다. 필수 자재인 충전재 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네파 관계자는 "롱패딩의 추가 생산을 위해서는 필수 자재인 충전재 확보가 관건인데 오리털, 거위털의 경우 1년 전 선 주문이 필요해 날씨가 갑자기 급변할 경우 대응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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