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이성윤 지검장에 “철저히 수사하라” 지시
라임 관련 재판에선 강기정 정무수석 금품제공 증언 나와
법무부·검찰 국정감사 앞두고 불거진 의혹… 추 장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듯

옵티머스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옵티머스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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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수천억대 펀드 사기판매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옵티머스 자산운용 측이 청와대와 여권 등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상대로 로비를 펼쳤다고 의심되는 정황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상황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윤 총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옵티머스 관련 로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고 나서면서 수사팀이 의혹의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9일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이 옵티머스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에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실명이 적혀 있었다’는 취지의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해당 문건에 일부 실명이 기재돼 있으나, 청와대와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수사 과정에서 이번 주 언론에 보도된 ‘펀드하자치유’라는 제목의 문건을 포함한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다”며 로비 리스트로 의심되는 문건들을 확보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문건 관련자를 상대로 문건 작성 배경 및 취지, 사실관계를 조사해 피의자신문조서에 명백하게 남겼고, 관련자 조사,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문건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달 옵티머스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하기 전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같은 검찰청 조사1부는 지난 6월경 옵티머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5명, 민주당 7~8명 등이 적힌 내부 대책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일부 실명도 적혀있었는데 청와대 관계자의 실명은 없었다는 게 검찰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또 수사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펀드하자치유’라는 제목의 문건을 확보하고, 이후 펀드 사기 혐의 공범으로 기소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로부터 비슷한 내용이 정리된 문건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10일 작성된 이 문건에는 정부와 여권 인사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참여돼 있다는 내용과, 이들이 펀드 설정과 운영 과정에 관련돼 있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불거질 경우 게이트(권력형 비리)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까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직후인 지난 7일 윤 총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금융 사기와 로비 의혹 모두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해 기소한 라임자산운용 관련 재판에서는 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횡령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작년 7월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강 수석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재판과정에서 나온 법정증언인 만큼 검찰이 어떤 식으로든 해당 의혹에 대한 진위를 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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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위원들이 최근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감 직전 불거진 청와대 및 여권에 대한 로비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은 추 장관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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