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계·재무 담당자 10명 중 8명 "코로나19, 회계감사에 부정적"
EY한영 '코로나19가 회계감사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감사 인식 조사' 발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업무 담당자 10명 중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올해 회계감사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60% 이상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전통적인 회계감사 방식에서 ‘언택트 감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회계감사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감사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Y한영은 지난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간 국내 기업 내 회계, 재무, 감사 관련 업무 담당 실무자, 부서장, 임원 총 5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77.6%는 코로나19가 올해 회계감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20.8%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가장 우려하는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감사 업무 대응 부담 증가(36.9%) △감사 일정 지연(27.7%) △감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25.4%)을 꼽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회계감사 방법과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63.8%에 달했다. 특히 비대면 기능을 강화한 ‘언택트 감사’ 기법이 확산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6.1%로 조사됐다. 비대면 감사 방법 확산이 필요 없다는 응답자는 12.2%뿐이었다. 21.7%는 언택트 감사 필요성에 대해 ‘보통이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디지털 감사’를 비대면 회계감사를 가능하게 하고 감사의 대면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감사는 회계감사의 업무 공간, 종이 서류, 소통 채널 등 전통적인 방식의 감사 절차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 놓은 개념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툴 등 각종 신기술을 탑재해 감사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을 정밀하게 잡아내면서도 효율성은 끌어올리는 첨단 회계감사 기법이다.
응답자들은 디지털 감사의 예상 장점(중복 응답)으로 ‘대면 접촉 최소화’(71.8%)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불필요한 감사 대응 업무 최소화’(46.5%), ‘시스템화된 감사’(45.6%)를 지목했다.
한편, EY한영은 EY글로벌이 개발한 EY캔버스라는 디지털 감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 원리로 기업 장부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디지털 감사 툴(EY Helix)도 도입해 감사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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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EY글로벌이 5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EY캔버스 플랫폼은 전 세계 134개 국가에서 EY 감사 인력 14만 5000명이 EY캔버스를 사용 중”이라며 “올해 감사를 맡은 상장 기업 중 200개 이상 기업에 대해 더욱 심층적인 디지털 감사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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