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아름답다” 고정관념 깬 휠체어 디자인 나온다
UNIST 정연우 디자인학과 교수팀, 휠체어 디자인으로 IDEA 2020 본상
기능성·심미성 갖춘 1인용 운송수단 개념 제시 … 2021년 제품화 계획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아름다우면서 가벼운 휠체어는 없을까?
국내 대학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휠체어의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품화에 도전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연우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2020’에서 휠체어 디자인 컨셉 ‘오로 플럼(Oro Plume)’으로 본상을 수상해 프로페셔널 컨셉 ‘의료와 건강(Medical&Health)’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로 플럼은 초경량 소재로 제작된 휠체어로, 양 바퀴 안에 모터가 장착돼 있다. 전동 모터가 이동을 보조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연구진은 이동보조수단으로 기능성을 크게 올리면서 동시에 매력적인 형상과 컬러를 사용해 미적인 이미지도 높였다.
정연우 교수는 “휠체어 사용자는 무거운 휠체어를 힘들게 밀면서 ‘환자’라는 인식을 견뎌야 한다”며 “오로 플럼은 가볍고, 아름다우면서도 편리한 이동수단으로서 몸이 아픈 사람만 이용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휠체어”라고 설명했다.
이번 디자인 프로젝트에는 정연우 교수와 차진희, 구교휘, 박초은, 장우인 연구원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은 차체 경량화를 위해 그래핀과 그물 형상 고탄성 직물소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런 소재의 적용은 휠체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인휠(In-Wheel) 모터만으로도 휠체어가 충분히 구동된다.
사용자는 모터작동을 위한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바퀴를 미는 동작만으로도 쉽게 오로 플럼을 조작할 수 있다. 양쪽을 밀면 모터가 가동되고, 당기면 멈추는 식이다.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한쪽 바퀴만 밀면 된다.
정연우 교수팀은 오로 플럼의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 출시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드론돔(대표 서성빈)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2021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 교수팀은 사용자의 동작을 시뮬레이션해 안정된 무게중심을 찾고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양산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올해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고, 올해 말 1차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연우 교수는 “휠체어 사용자는 무거운 휠체어를 밀면서 동시에 ‘환자’라는 불편한 인식을 견뎌야 한다”며 “오로 플럼이 누구나 타고 싶어 하는 1인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한다면 휠체어는 편견은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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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에서 주관하는 디자인상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오로 플럼의 디자인은 올해 IDEA 2020에서 본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2019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았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2018 스파크 어워드(Spark Award)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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