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금값, 달러 강세로 주춤…다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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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가파르게 오르던 금값이 최근 주춤하는 분위기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금값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7만780원으로 한 달 전인 8월 말 대비 5.6% 떨어졌다. 지난달 24일에는 7월13일 이후 두달여 만에 1g당 가격이 6만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7월28일 1g당 8만100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1.6% 하락했다.

올해 초 1g당 5만6000원대였던 금값은 7월 말 8만원대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질주하던 금값이 최근 떨어지고 있는 배경으로는 통상 금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의 상승이 꼽힌다. 최근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며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달 미국 대선이 다가오며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96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대선을 앞둔 9~10월 강달러가 나타났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우편투표 반대 등 발언을 고려하면 결과에 따라 재검표 카드가 나올 수 있는데 현실화시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금값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내 국제 금값이 최대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절대적으로 많이 풀린 미국 달러화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중장기적인 방향은 여전히 약세"라며 "또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유가를 감안시 내년 상반기 유가 상승률은 플러스로 역전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등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12개월 목표치 2200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평균물가목표제를 예고한 미 연준 주도의 글로벌 통화 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귀금속에 대한 정점 통과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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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금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세계 최대 금 실물 ETF 상품인 'SPDR 골드 셰어즈'로의 자금 순유입은 올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글로벌 ETF내 금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금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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