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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밥상머리에 올려야"…野 '北 피격사건' 집중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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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1인 시위에 이어 규탄 의총 열고 화력 집중
김종인 "北 관대 납득 안돼"…주호영 "현안질의 거부땐 국조"
추석 민심 선점 전략…金 한달만에 다시 호남 방문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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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추석 연휴을 이틀 앞둔 28일 국민의힘은 정치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북한의 우리 국민 피격 사건'을 집중 비난하면서 총공세를 펼쳤다.


전날 1인 릴레이 시위에 이어 이날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청와대와 여권을 규탄했다. 추석 때까지 이슈를 끌고가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한 달여 만에 호남을 다시 찾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 입장을 표명한 이후 달라진 청와대와 여권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 정부가 유독 북한에 대해 왜 이렇게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보호에 책임 있다는 얘기를 과거에 누누히 했는데 유독 이번 만큼은 왜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언론에 직접 나와서 사태 전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입장이 담긴 통지문이 이슈를 희석시킬까 경계하고 있다. 통지문을 '종이쪼가리'(김기현 의원)로 격하하거나 "계몽군주 같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총공세를 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측근들은 북한의 '미안문' 하나로 마치 북한은 잘못이 없고, 아주 좋은 호기가 돌아온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그러니 사과 하나로 초상집이 잔치집으로 바뀌는 요술을 이 정권이 가졌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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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북한의 사과와 남북공동조사에 그치지 않고 국정조사ㆍ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따져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경위도 의문투성이일 뿐 아니라 남과 북의 말이 다르다"며 "긴급 현안질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조와 국감을 통해서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의 중진의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 친서가 오갔다는 것을 보면 대화 채널이 열려 있는데 (피격 사건) 채널은 완전히 먹통이었다"며 "대한민국 정부 내 군의 책임이 무엇인지, 해경의 책임이 무엇인지, 또 대통령과 청와대의 책임은 어떤 것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책임론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단체 행동에도 나섰다. 이번 사건을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ㆍ화형 만행 진상조사'로 규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구성, 지난 26일 첫 회의를 연데 이어 전날에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국회 밖 투쟁'에 비판적인 김 위원장도 이례적으로 시위장을 방문해 힘을 싣는 등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도 규탄 의총을 열고 청와대와 여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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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은 북한 피격사건을 정조준하면서도 호남을 다시 찾아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구례의 수해 복구 현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선동 사무총장과 송언석 비서실장, 구례를 제2지역구로 정한 전봉민(부산 수영구) 의원이 동행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5·18 국립묘지 앞에서 무릎을 꿇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집중 호우로 전남 지역에 수해가 발생했을 때는 민주당보다 먼저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고, 지난 23일에는 당 소속 의원들과 호남 지역구를 매칭, '제2지역구'를 배정했다. 내년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층의 지역별·연령별 편중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주 원내대표는 "마음을 열어주고 곁을 내 달라.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며 호남과의 동행을 천명,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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